스위스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퀴네앤드나겔이 블록체인 기술의 이점을 활용해 자사 컨테이너 총중량검증제(VGM) 포털에서 매월 80만건 이상의 거래를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능으로 화물 모니터링과 실시간 이동경로를 점검하는 등 투명성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퀴네앤드나겔에 따르면 VGM포털을 통해 제출된 모든 정보는 온체인(on-chain)에 저장돼 제3자와 정보 교환 시 블록체인 인터페이스 사용이 가능하다. 추가적인 오프체인(off-chain) 통신 채널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이 솔루션의 주요 특징은 보안성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업계 요구사항을 엄격하게 충족한다는 점이다. 또 상시 추적이 가능한 블록체인 고유의 특징을 살렸다.
퀴네앤드나겔 인터내셔널AG의 마틴 콜베(Martin Kolbe) 수석정보책임자는 “물류산업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략은 수없이 언급되어 왔지만 실제 적용하고 있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며 “해운 전문가와 IT팀이 공동 개발한 퀴네앤드나겔의 VGM포털 솔루션은 사내(온프레미스) 생산환경에서 실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선박용 적재화물 계산서 발행의 디지털화와 관련된 컨소시엄 참여도 VGM포털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례로 꼽았다. 업무분야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VGM포털을 운영하면, 물류업계가 공동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16년에 출시된 퀴네앤드나겔 VGM포털의 첫 번째 버전은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정한 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에 따라 국제해상운송에 필요한 VGM 신고서를 발송자에게 편리하게 발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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