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7 17:02

그리스 피레에프스항, 세계 30위권 ‘컨’ 항만 진입

코스코그룹 인수 운영 10년만에 처리실적 순위 57계단 상승



그리스 피레에프스항이 글로벌 30위권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했다.

그리스 최대 항만인 피레에프스항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지중해항로의 주요 허브다. 2008년 코스코그룹이 피레에프스항 2~3호 컨테이너터미널에 대한 경영권을 취득했고, 2010년 9월 중국이 인수관리를 시작한 3개월 후 연속적인 월간 이익을 시현, 인수운영 개시 2년 만에 그간의 적자를 전부 보전했다.

2016년 4월 코스코해운그룹이 피레에프스항무국 지분 67%를 인수해 8월부터는 피레에프스항무국으로부터 경영권을 이관 받았다. 현재 피레에프스항 컨테이너 취급량은 인수 당시 93위에서 36위로 상승했다.

크레인 작업속도는 터미널 운영효율의 중요 지표다. 피레에프스항 2호 터미널의 크레인당 컨테이너 작업량은 시간당 15개에서 현재 27개로 향상됐다.

중국 그리스 양국기업이 공동으로 항만의 기초시설을 개선한 후 터미널 작업효율은 크게 개선됐다. 피레에프스항은 남쪽에 지중해, 북쪽에 발칸반도와 마주한, 지중해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허브다.

코스코해운피레에프스항유한회사의 부승구 총재는 “그리스는 지중해를 통해 유럽공동체로 가는 남대문으로, 피레에프스항은 구역경제발전을 연결 및 활성화시키는 교차점”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그리스의 공동경영으로 피레에프스항의 허브항으로서의 지위는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또한 피레에프스항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인 직원 15명에 현지직원 3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8000명의 간접고용을 이뤄내 성공적인 합작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철도운송과 해운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있는 피레에프스항은 마케도니아 스코페와 세르비아 벨그라드를 거쳐 북으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연결하고 있으며, 중국-구주 육해익스프레스 출발지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극동아시아 화물이 해상으로 구주에 들어와 통상 지브롤터해협을 경유해 북유럽에 도착한 후 각지로 운송됐다. 코스코해운(그리스) 총경리 겸 중국-구주 육해익스프레스유한회사 소욱동 총경리는 “상하이항 출발화물이 빠르면 15일 이내에 유럽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운행 중인 정기열차는 평균 매주 17회로,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헝가리, 불가리아, 체코 등의 735개 기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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