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친환경 전력 공급 인프라인 선박 육상전원 공급시설(AMP)의 핵심 접속장치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선박이 부두에 정박하게 되면 선내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벙커C유 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해 엔진을 가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비롯한 온실가스, 황산화물 등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질을 배출하게 된다.
최근 항만에 설치되고 있는 ‘AMP' 시설은 선박이 접안 중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해 엔진을 가동하는 대신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육상에서 직접 공급해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을 저감하는 항만의 대표적인 친환경 시설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LB(롱비치)항의 경우 대기오염 저감 및 주민의 건강을 위해 AMP 설치를 법률로 강제화하고 있으며, EU도 2025년까지 전 항만에 AMP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 세계적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IPA가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는 기술은 육상의 고압 전력을 선박에 접속하는 AMP의 핵심장치로 현재 고가의 외산 제품에 전량 의존할 수밖에 없어 AMP 시설의 확대 보급에 장애요인이 됐었다.
특히 이번 핵심기술 국산화는 IPA가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중소기업벤처기업부 산하)’에서 주관하는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지정공모에 참여해 지난 7월16일 최종 선정된 과제로서 연구개발비는 정부와 IPA가 혁신성장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조성한 협력펀드를 사용하게 된다.
이번 AMP 핵심기술 국산화 개발을 수행할 업체는 중소기업 기술정보진흥원에서 시행하는 공모를 통해 엄격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될 예정으로 오는 31일까지 중소기업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www.amtech.go.kr)에 역량 있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IPA 남봉현 사장은 “국내 항만에 고압 AMP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로 만들어 친환경 항만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김인배 통신원 ivykim@shinhanshi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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