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만 물동량이 전략항만 정책 효과를 배경으로 3년 만에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2일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물동량은 5% 증가한 2279만TEU로 집계됐다. 2014년의 2172만TEU를 3년 만에 뛰어넘으며 새로운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수출입화물과 연안화물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입화물은 4.7% 증가한 1839만TEU를 신고했다. 수출 918만TEU, 수입 920만TEU였다. 연안화물은 6.3% 증가한 439만TEU를 기록, 1년 전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국토교통성 측은 피더항로망 확대 등의 국제컨테이너 전략항만 정책이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제컨테이너 전략항만인 게이힌항(도쿄·요코하마·가와사키)과 한신항(고베·오사카)은 각각 6.3% 증가한 810만TEU, 4.6% 증가한 525만TEU를 처리했다. 전국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6% 23%였다. 수출입화물만 놓고 보면 게이힌항이 5.3% 증가한 721만TEU, 한신항이 4.3% 증가한 426만TEU로 집계됐다.
항만별로 도쿄항은 6.6% 늘어난 504만TEU로, 일본 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2위 항만과의 격차는 212만TEU에 이른다. 요코하마항은 5.3% 늘어난 292만TEU를 처리하며 고베항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연안화물이 17%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며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3위로 내려 앉은 고베항은 4.4% 늘어난 292만TEU였다. 이어 나고야항은 4.7% 늘어난 278TEU, 오사카항은 5% 늘어난 232만TEU를 처리하며 4~5위를 형성했다.
수출입화물 실적 순위는 나고야항이 고베항을 앞섰다. 도쿄항이 5.9% 늘어난 450만TEU, 요코하마항이 4% 늘어난 262만TEU, 나고야항이 3.9% 늘어난 258만TEU, 고베항이 3.7% 늘어난 221만TEU, 오사카 205만TEU였다.
이밖에 기타큐슈(8위) 센다이시오가마(11위) 가와사키(17위) 미시마가와노에(19위) 등이 한 계단씩 순위 상승을 일궜다. 특히 센다이시오가마와 미시마가와노에는 두 자릿수의 연안화물 성장이 호성적의 배경이다. 반면 연안화물이 22% 늘어난 시미즈는 수출입화물실적에서 강세를 보인 기타큐슈항에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 20대항만 중 물동량이 내리막길을 탄 곳은 히로시마항 하나다. 수출입화물은 성장률이 8%에 이르는 호조를 보였지만 연안화물 부진으로 전체 물동량이 소폭 뒷걸음질 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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