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동해 삼척 강릉지역에 공장을 둔 시멘트업체 쌍용양회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3사가 남북경제협력(경협)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 재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향후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공사가 본격화될 경우, 시멘트업종은 ‘건설 붐’ 수준의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쌍용양회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업체들은 선박을 이용한 대단위 자원 조달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도로 철도 등 SOC시설이 완비돼 있지 않아 시멘트를 수송하려면 해운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쌍용양회 북평공장은 과거 모두 5차례에 걸쳐 동해항을 통해 북한에 시멘트를 공급했던 국내 유일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경수로에 5종 시멘트 3만2000t을 동해항에서 신포항으로 운송했다. 2004년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에는 포장시멘트 1만2000t(업계 전체 5만t)을 공급했다. 2006년에는 연이어 발생한 수해지원에 포장시멘트 약 5만t(업계 전체 10만t)을 지원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북한에 시멘트를 보내는 데 선박이 철도에 비해 물류비가 25~30% 저렴하다”며 “선박을 이용하면 황해도 해주까지도 시멘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동해항은 총 5만t급(재화중량톤수) 3선석을 갖추고 있으며, 시멘트 및 클링커를 수출할 수 있다. 옥계항에는 한라시멘트의 제품 수출이 가능한 선석을 보유하고 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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