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벌크선사들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황 회복과 선박 처분 등 구조조정이 배경이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에 못 미치자 선사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벌크선단 270척을 운항 중인 덴마크 노르덴은 1분기에 순이익 880만달러를 냈다. 1년 전의 90만달러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850만달러의 흑자를 낸 벌크선부문이 유조선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며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엔 유조선에서 벌크선의 침체를 상쇄했었다.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 계열사 골든오션(GOGL)도 1668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87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그리스 스타벌크캐리어스도 순이익이 지난해 -1595만달러에서 올해 99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다. 페토로스 파파스 CEO(최고경영자)는 “계절적으로 시황이 하락세를 보이는 시기임에도 흑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반면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마리타임홀딩스는 순손실 4085만달러를 내 전년 동기 4871만달러에서 손실폭을 줄이는 데 만족해야했다.
이밖에 모나코 스코피오벌커스는 순손실 577만달러 그리스 다이아나쉬핑은 순손실 305만달러를 각각 냈다. 두 선사 모두 1년 전의 3456만달러 2647만달러에서 손실 폭을 줄였으나 흑자엔 이르지 못했다.
수급이 개선되면서 벌크선 시황은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아직까지 손익분기점엔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1분기 선형별 평균 용선료는 케이프사이즈가 16% 오른 1만2962달러, 파나막스가 39% 오른 1만1529달러, 수프라막스가 30% 오른 1만626달러를 기록했다.
불투명한 시황에 선사들은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고 있다. 스타벌크는 지난 4월 이탈리아 선사 아우구스테아 아틀란티카와 합병을 발표한 데 이어 5월엔 노르웨이 선사 송가벌크와 경영통합한다고 밝혔다.
스타벌크의 벌커 선대는 73척으로, 두 회사를 인수할 경우 108척으로 늘어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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