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럽 지역에서 선박 안전관리 최고등급을 회복했다
해양수산부는 유럽지역 항만국통제협의체(파리MOU)로부터 7월1일부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항만국통제(PSC)는 자국 연안의 해상안전을 확보하고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입항하는 외국선박의 구조, 설비, 선원의 자격 등이 국제협약 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하는 제도다.
파리MOU는 유럽지역에 기항하는 각국 선박의 최근 3년간 점검결과를 분석해 매년 7월1일자로 국가별 선박안전 등급을 우수(White) 중간(Grey) 불량(Black)으로 매긴다.
우리나라는 유럽지역에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우수 등급을 유지하다 2014년과 2016년에 선박 1척씩 출항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지난해 중간 등급으로 강등된 바 있다.
선박 안전관리 등급이 중간이나 불량인 경우 해당 국가 선박이 유럽지역에 기항할 때 항만국통제 점검 주기가 짧아지고 상세점검을 실시하는 등 점검 강도도 강화된다. 선박의 출항정지 처분 등 운항 통제에 따른 선사의 운항·영업비용이 증가하고 선원의 피로도 또한 높아질 수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유럽지역에서 국적선의 중대 결함 지적을 단 한 건도 받지 않으면서 우수 등급으로 다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유럽지역 기항 선박 사전 안전 점검, 출항정지 선박 사업장 지도·감독, 국적선 출항정지 예방 설명회 등의 국적선 안전관리 강화 대책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유럽지역과 달리 아시아·태평양(도쿄MOU) 지역에선 200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지역에선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수국 지위를 유지했다. 미국의 올해 등급은 다음달께 발표될 예정이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사안전정책과장은 “현재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지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선박 안전관리 최우수국가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 주요 지역에서 선박 안전관리 최우수국가 지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국적선 안전관리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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