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이 시작됐다.
해양수산부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전면 해상 일원에서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건설공사를 30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평택항엔 현재 5개의 한중 구간 여객선(카페리)항로가 운항 중이다. 룽청(396km) 웨이하이(440km) 르자오(713km) 롄윈강(733km) 옌타이(505km) 등이다. 이들 항로는 지난해 여객 48만명, 화물 22만TEU를 수송했다.
항로는 붐비지만 부두시설은 연면적 6128㎡의 터미널과 폰툰(Pontoon, 부교)식 접안시설 2선석으로 운영돼 여객선 이용에 불편이 컸다.
정부는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시설 개선을 위해 2006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민간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2014년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지난해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이날 공사에 착수했다.
평택대교 안쪽에 위치한 평택동방아이포트(PNCT) 바로 옆쪽에 지어지는 새 국제객부두는 부지면적 21만6000㎡에 3만t급 카페리 4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연간 수용능력은 여객 61만명, 화물 25만TEU다.
부두는 착공한 지 54개월 만인 2022년 11월께 완공될 예정으로, 국비 1116억원 등 17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유신과 동양건설산업에서 설계와 시공을 각각 맡고 항도엔지니어링에서 감리를 담당한다.
해수부는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공사와 병행해 여객터미널 건설도 추진한다. 547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2만2151㎡의 국제여객터미널 1동과 부대시설 등 현대적 감각과 실용성, 상징성 두루 갖춘 복합여객터미널 방식으로 짓는다는 구상이다.
2019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0년 착공해 부두 완공에 맞춰 신 터미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김명진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평택항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사업이 완료되면 한중 교역 확대와 이용객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평택항이 남부 수도권 및 중부권의 대중국 교류와 권역 경제성장의 거점 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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