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7 10:17

철도물류, 대량수송 시스템 구축 · 종합물류사업으로 혁신할 터

인터뷰/코레일 물류사업본부 윤동희 본부장

코레일 물류사업본부는 국내 철도물류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부서로 최근 저비용 고효율 체계 구축과 수송분담률 향상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하지만 물류사업본부의 경우 수많은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요인과 한계로 인해 지속적으로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부임한 윤동희 물류사업본부장은 단순히 수송분담률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종합물류사업 등을 구상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본지는 코레일 물류사업본부 윤동희 본부장을 만나 코레일과 물류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신임 물류사업 본부장으로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어떻게 하면 철도물류를 발전하고 개선시킬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지금껏 준비한 것을 발판 삼아 물류책임사업부제 본부장으로서 철도물류의 혁신과 고객중심에 방점을 찍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 이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경로가 궁금합니다.

1984년 기존 철도청에 입사한 이래 2004년에 본사 철도물류 관련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철도물류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는데 그 당시 철도물류분야는 황무지와 같았습니다. 저는 철도물류 분야에 뼈를 묻을 각오를 가지고 물류분야의 인프라, 기획, R&D, 남북대륙철도 등의 업무에 종사하면서 철도물류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었으며, 더불어 학문적 성취를 위해서 철도물류분야와 관련된 석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그 결과 항만철송장 개선방안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 “철도물류분야 1호 박사”라는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결과를 획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철도물류분야에서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한 결과 금년 3월 코레일 물류책임사업부 물류사업본부장의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국내 물류산업 내 코레일 물류본부의 역할 및 기능을 알고 싶습니다.

코레일 물류사업본부는 우리나라 유일의 철도화물운송사업자로서 컨테이너, 시멘트, 석탄, 철강, 군화물 등 비교적 공공적 기능이 강한 화물을 수송하여 사회간접자본의 역할을 수행 중에 있으며, 나아가 철도CY, 물류창고 등의 물류시설 운영사업과 KTX특송 및 하역사업 등 종합물류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직은 본사와 권역별로 5개 지역물류사업단을 두고, 그 산하에 90개 화물취급역이 편제되어, 1일 평균 223회의 화물열차를 운행하여 일일 약 10만톤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유일의 철도화물 운송사업자로서 공공 목적 운송부분에 분담률 및 기여도가 매우 높아 시멘트운송의 경우 도로운송, 연안운송과 더불어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감당하고 있으며, 서민층을 위한 민수용무연탄 수송도 수도권 금천구청역과 동두천역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공공적 효과가 큰 화물의 적시·안정적 공급을 통해 해당 재화의 전체 물류비를 낮추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철도는 위험물 수송이나 폐기물 수송분야에 있어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타 운송수단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철도운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수송분담률 10% 달성 목표

아시다시피 국내 물류산업에서 철도물류의 수송분담률이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현재 비율이 어느 정도며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철도물류 수송분담률은 2015년 톤키로 기준 5.5% 수준입니다. 친환경 수송수단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화물취급역 거점화 및 유효장 확장을 통해 대량·장거리 수송체계를 구축하고, 급곡선, 급구배를 완화하고 물류시설 인프라를 개선하여 화물열차 고속화와 운행 효율성 향상에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직영사업장 확대를 통해 철도중심 일관수송 서비스를 제공하여 철도물류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21년 수송분담률 10%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철도는 가장 친화경적인 운송수단이라고 생각하는데, 본부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철도물류의 가장 큰 장점은.

철도는 친환경적인 수송수단으로서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배출량이 화물자동차에 비해 각각 십이분의 일, 십분의 일에 불과합니다. 또 한 개 열차에 천 톤 이상의 화물 수송이 가능하고, 도로운송 경우에 발생하는 교통체증, 교통사고 등이 없으며, 강설, 강우 등 악천우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전천후 수송수단입니다. 2017년도 한국교통물류컨설팅에서 수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철도물류 수송분담률 1% 증대 시 발생하는 사회·환경적 비용절감 편익은 2,270억원에 달하여, 국가물류기본계획의 4대 전략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물류산업 환경 조성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운송수단입니다.

물류업계에서 비용절감이 화두인데 코레일 물류본부의 경우 비용절감을 위해 가장 주력하는 것은.

우리 코레일은 공사 전환 이후 다각적 효율화 노력을 기울이면서 비용과 영업 손익을 크게 개선하였습니다만, 여전히 적자 구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적자의 근본원인으로는 철도의 장점을 살리기 어려운 협소한 국토면적과 짧은 선로유효장 등의 인프라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를 해소하기 위해 화물취급역 거점화와 유효장 확장 및 인프라 개선으로 대량·장거리 수송체계를 구축하여 열차당 운송량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존 1970~80년대 우리철도는 약 350여개의 화물취급역이 전국에 산재해 있었습니다. 이러던 것이 지속적인 화물취급역 거점화를 통해 현재 90개 취급역으로 거점화되어 있으며 2020년까지는 80개 역으로 거점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량수송체계와 관련해서는 현재 장대열차의 설정기준인 컨테이너 33량편성 운용을 40량으로 확대해 지난해보다 7량을 추가하고 운행횟수는 1일 4회를 추가하여 일주일에 40회까지 장대열차를 운행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장거리 수송체계와 관련해서는 국토가 분단되어 있는 현실에서 한계가 있으나 나름대로 열차당 평균운행거리를 늘려 나갈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또 차량의 연결과 분리를 통해 열차를 조성하는 입환작업을 원격으로 시행하는 원격제어 입환시스템을 도입 정착시키고, 입환작업을 원천적으로 생략할 수 있는 입환생략시스템(E&S) 적용 역을 확대하여 비용구조를 효율화시켜 나가도록 하겠으며, 이를 위해 여객열차의 경우와 같이 화물취급선에 열차를 곧바로 도착·출발시킬 수 있는 신호시스템과 하역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린레일인증제’ 철도물류 분야에 도입

기존에도 다양한 기업과 MOU를 맺는 등 협력하고 있는데, 향후 국내 물류기업 및 각 물류단체와 어떤 식으로 교류할지 궁금합니다.

우리 물류사업본부에서는 철도물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운영시스템의 고도화를 진행 중에 있으며, 그 일환으로 이단적재화차와, 무선분산 중련제어 기술 개발 등 관련 업계와의 적극적인 기술 교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물류정책기본법에 근거를 두고 시행 중인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 인증제와 같이 고객사와의 상생을 도모하면서 국가의 물류정책적 목표와 우리 코레일의 발전을 모두 가져올 수 있는 제도를 철도물류부분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칭 ‘그린레일인증제’를 철도물류 분야에 도입하여 저탄소 녹색물류 철도운송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선은 코레일과 철도물류협회와 같은 민간차원에서 시작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차원의 인증제도로 발전·정착되도록 관련 기관과의 협의도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올해 들어 가장 초점을 맞출 부분이 궁금합니다.

가장 먼저, 철도물류의 수송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량수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2018년 올해 물류취급의 집중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물류취급역 4개역의 물류업무를 인근 역으로 집중·거점화하고 40량 편성의 장대열차의 운행횟수도 8회로 확대할 계획이며, 120키로의 고속화물열차 운행횟수도 기존 12회에서 18회로 운행횟수를 늘릴 계획으로 있습니다. 아울러, 도중역 입환생략 모델인 E&S시스템을 확대하고 원격제어 입환시스템도 연내 2대를 도입하여 입환작업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 운송사업 외에 다양한 종합물류사업의 활성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토록 하겠습니다. 일본 JR화물의 경우 창고사업에서 흑자를 발생 화물운송사업 부분의 적자를 메우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연내 경의선 수색역에 종합물류기지 조성을 추진하고 대규모 물류창고를 운영함으로서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남북관계의 긍정적 분위기에 힘입어, 남북·대륙철도의 연결 상황에 대비 주변국 철도운영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관련 연구 및 동향파악을 위한 네트워크도 신경을 쓰고 유지토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북한의 경우 ‘주철종도’로 전체 물류운송의 대부분을 철도가 감당하고 있으며 일정수준이상의 생산거점에는 철도가 거의 연결되어 있는 상황으로 북한철도는 우리 코레일에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레일 물류본부의 흑자전환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가장 선결돼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그 동안 철도물류는 산업단지와 항만의 철도 인입선 부족, 짧은 선로유효장 등의 인프라 미비와 정부차원의 투자·지원 부족 등으로 코레일 내부적인 사업 효율화에 중점을 두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철도물류 수송의 최대 강점은 대량수송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철도물류의 흑자 전환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철도물류인프라와 운송시스템이 대량수송이 가능하도록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도로운송과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간 1조7천억원 규모로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에게 지원되는 유가보조금과 같은 제도적 지원 또한 철도물류 분야에 적용하여, 공공성과 사회·환경적 편익이 우수한 철도물류 운송사업자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의 공론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물류산업 종사자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어, 친환경 운송수단인 철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간 관계개선 기조도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가까운 미래에 대륙철도와 우리나라 철도가 연결 될 경우, 우리 철도물류뿐 아니라 관련 업계에게도 기회이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 앞으로 우리 공사는 혁신을 통해 철도물류를 활성화시켜 사회적 비용을 줄여 나가고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 할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학력

· 우송대 경영학박사
· 철도고등학교
· 여수쌍봉중학교

주요경력

’18. 03.  코레일 (물류사업본부장)
’17. 02.  코레일 (물류사업본부 물류신사업처장)
’12. 07.  코레일 (물류본부 물류계획처장)
’09. 09.  코레일 (연구원 경영연구처장)
’08. 09.  코레일 (남북철도사업단 전략운영팀장)
’84. 07.  코레일 (호남선 안평역)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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