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계 벌크선주인 스타벌크캐리어스와 드라이십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나란히 이익을 냈다. 벌크선 시황의 회복으로 선대 수익이 호전된 게 배경이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스타벌크는 지난해 10~12월 순이익 2388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3312만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록으로, 2014년 7~9월 이래 3년만의 흑자 성적이다. 페트로스 파파스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3년간 도전적인 시기에서 벗어나, 다시 이익을 확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억770만달러였다. 현재 운항 선대는 케이프사이즈부터 핸디막스까지 72척이다. 분기중 평균 용선료 수입은 1만3860달러로 전년 동기 8186달러 대비 크게 개선됐고, 선대 가동률은 100%에 달했다. 신조 발주 잔량은 올해 4월 준공된 20만t(재화중량톤)급 2척이 포함돼 있다.
올해 1분기(1~3월)엔 이미 항해 일수 기준으로 86%의 수입을 일일 평균용선료 1만2700달러에 확보했다. 선형별로 케이프사이즈 1만6300달러, 파나막스 1만2400달러, 수프라막스 1만300달러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순손실 977만달러로, 전년의 1억5422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드라이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 178만달러를 거뒀다. 역시 1년 전 -7751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분기 기준으로 2014년 4분기 이후 3년만의 흑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배인 4259만달러다. 벌크선대의 4분기 평균 용선료 수입은 2016년 5444달러에서 지난해 1만1410달러로 개선됐다. 현재 보유 선대는 벌크선 21척, 유조선, 가스선 각 4척, 해양지원선 6척이다. 지난해 연간 순익은 4254만달러 적자였다. 2016년의 -1억5723만달러보다 손실폭을 줄였다.
드라이십스는 2015~2016년까지 벌크선 및 시추선 자회사의 부진으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2016년 9월 말 자기자본비율(BIS)이 6%까지 떨어졌었다. 조지 에코노무 CEO의 자금 공여와 투자 펀드 칼라니의 증자, 선대 감축으로 현재 76%로 회복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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