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안시설 부족 등으로 광양항에서 체선율이 가장 높은 중흥·석유화학부두의 체선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에 따르면 지난해 중흥·석유화학부두의 체선율은 31.2%로 전년 32.1% 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증감률로 따지면 전년 대비 2.8%가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중흥·석유화학부두에 접안한 선박과 물동량이 2016년 대비 각각 13.5%, 8.5% 크게 늘었음에도, 체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부두별로 석유화학부두 체선율은 2016년 42.6%에서 지난해 38%로 약 4.6%포인트 감소한 반면, 지속적인 입항척수 증가를 보이는 중흥부두는 낙후된 부두시설 등으로 인해 소폭 증가했다.
YGPA는 중흥·석유화학부두의 체선율이 감소한 데 대해 지난해 수립한 부두 운영 효율화를 통한 체선완화 방안을 성실히 이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YGPA는 광양항에서 체선율이 높은 이들 부두의 체선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부두 이용자와 체선완화 TF 구성 및 운영, 각 사 대표자가 참여한 체선완화 방안 이행합의서 체결 등 운영 효율화 대책을 수립·추진해왔다.
이외에도 YGPA는 인근 제2중흥부두로의 화물 이전, 석유화학부두 내 저장시설 신설 등 시설투자를 통한 체선완화 대책도 수립·추진 중이다. 또 제2석유화학부두 신설을 통한 근본적 체선 완화를 위해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는 등 부두 체선완화로 광양항 경쟁력 제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윤동훈 여수사업소장은 “전년 대비 물동량 및 선박 척수가 급증했음에도 체선율이 감소한 것은 체선완화를 위한 부두이용자와의 공동 노력이 의미있는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기존의 부두 운영 효율화 대책과 더불어 시설투자 및 부두 신설을 통한 근본적 체선완화 대책 또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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