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유조선(VLCC)의 중동-극동항로 운임이 일일 1만달러를 밑도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월7일자 중동-극동항로 운임지수(WS)는 39였다. 일일용선료로 환산했을 때 약 6000~7000달러 정도다. 신예선 손익분기점의 5분의 1 수준. 부진의 이유로 신조선의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40~50척의 VLCC가 준공됐고 올해도 비슷한 양의 신규 공급이 예상된다.
VLCC트레이드에서는 준공 직후의 신조선 및 드라이 독(Dock) 직후의 선박은 탱크 벽면에 원유가 묻으면서, 양하 시에 입하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운임이 할인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신조선은 선령을 1년이라도 젊게 만들려는 선주의 의사에 따라 연말 준공을 피하고 1월에 인도하는 경우가 많아 연초 운임 시세의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이밖에 브로커 관계자는 해상 비축의 수요 감소도 선박 수급 밸런스의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축에 이용되던 고령선이 스폿 시장에 복귀하고 있는 데다 화물의 수요면에서도 비축 원유의 방출에 따라, 기존의 해상 무역이 둔화된 가능성이 있다.
일본 선사 관계자는 “비축 방출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동의 2월 중순 선적의 카고 계약은 조금 둔화됐다”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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