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손실폭이 크게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7조9012억원, 영업이익 -5242억원, 당기순이익 -340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472억원에서 손실폭이 256.1%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은 -1388억원에서 손실폭이 145.5% 확대됐다. 매출액 역시 전년 10조4142억원 대비 24.1% 감소한 7조901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적자 배경으로 ▲2015~2016년 수주절벽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2018년 이후 고정비 부담 증가 ▲2017년에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및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증가 등을 실적에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2019년부터는 매출이 회복되고 흑자전환도 기대된다"면서 "고부가가치 특수선 수주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해양플랜트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 고정비 절감을 위한 자구노력 지속으로 당면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삼성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562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이며, 신규 발행 주식수는 2억 4천만주다.
이날 공시한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해 6510원으로 정했으며,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4월9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4800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며,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은 4월12일이다. 실권주 발생시 진행할 일반공모 청약은 4월17일~1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4일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총에서 남준우 사장, 김준철 부사장, 정해규 전무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함께 의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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