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영업이익 적자를 전망한 삼성중공업이 신용등급 하락이란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수시평가를 통해 삼성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2017~2018년 대규모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영업수익성 안정화 여부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나이스신평은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 대외신인도 저하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회사 자금조달여건의 저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이스신평 측은 "2017년 9월 말 연결기준 단기성차입금이 보유 현금성 자산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이번 손실 발생 이후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여신 축소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단기적인 자금운용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5월 완료를 목표로 1조5천억원의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원활히 진행될 경우 대규모 유동성이 유입돼 단기적인 자금운용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상증자의 진행 여부와 실제 유상증자 대금 유입 규모 등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회사의 자금 조달여건 변화, 유동성 대응 방안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2017~2018년 연간 실적 전망을 조기 공시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4900억원 2400억원의 영업이익 적자가 각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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