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단기신용등급 평가에서 ‘A1’을 획득했다. 영위사업의 공공성과 높은 수준의 정부통제, 우수한 영업수익, 향후 정부지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28일 IPA의 단기신용등급을 ‘A1’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평가 근거로는 ▲영위사업의 공공성과 높은 정부 통제수준 및 지원가능성 ▲인천항의 관리·운영에 따른 안정적인 사업구조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확대전망 ▲매우 우수한 수준의 재무적 융통성 등을 꼽았다.
나신평은 IPA가 인천항 물동량 변화 등에 매출규모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인천항 항만시설 등에 대한 독점적 관리권한과 정부지원 등에 힘입어 매우 안정적인 수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항만 개발 사업 진행으로 공사의 수익기반이 점차 확충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공사의 매출규모 증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차입조달 규모는 향후 대규모 항만투자가 계획돼 있어 확대될 전망이다. IPA는 2009년부터 항만시설 개발 관련 투자에 나서면서 외부차입으로 투자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나신평은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설사업, 아암물류단지 조성사업 등 IPA의 영업현금 창출규모와 버금가는 대규모 항만투자가 계획돼 있어, 외부차입을 통한 자금조달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IPA는 사업규모 및 진행시기 조정, 저수익 개발사업 중단, 비수익자산 매각 등으로 외부 차입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편이다. 항만 인프라개발 관련 투자부담에 외부자금조달이 불가피하지만, 정부 산하 공기업인 덕에 장기저리의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유사시 다양한 형태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IPA는 올 상반기 개별기준 687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매출액 기준 IPA의 수익원은 부두 배후단지 등에 대한 임대료 수입이 351억원(매출액 대비 51.2%)으로 지난해 상반기 299억원 대비 17.4% 급증했다. 공사가 관리·운영하는 항만시설에 대한 사용료 수입은 289억원(42.2%)으로 전년 동기 276억원에 비해 4.7% 증가했다. 인천항 갑문관리에 따른 수탁관리수입은 45억원(6.5%)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어났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6억원,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는 373억원, EBIT/매출액은 37억50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부채비율은 33.3%, 차입금의존도는 23.3%로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