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KDB산업은행의 예금 담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과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STX조선해양은 22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RG발급이 STX조선이 보유한 현금 1500억원을 담보로 발급됐다는 관련 보도들은 명백한 오보다. 당사자인 STX조선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이에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만약 회사가 선박 건조자금으로 사용할 현금을 담보로 RG발급을 요청했다면 강력한 자구의지가 반영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확약서'에 노사 모두 동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STX조선해양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최근 탱크선 건조 계약 문의가 여러 차례 들어오고 있고 내년 이후 조선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상황만을 고려해 청산가치가 더 높다고 보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당초 채권단은 정밀 실사를 통해 STX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상회하고 사업 구조조정, 수주 합리화, 인적 구조조정 등을 실행할 경우 2019년부터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채권단은 이미 STX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고 대부분 존속가치가 더 높은 걸로 나왔다"며 "이러한 부분이 반영돼 올해 법정관리를 졸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TX조선은 "우리는 지난해 수주절벽에 따른 매출감소, 저선가 및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돼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기업인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구계획을 수립했고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을 포함해 경영정상화 이행방안의 효과와 동일한 고정비 절감 수준의 자구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내일까지 이미 수주한 선박 7척에 대한 RG를 산업은행으로부터 발급받아야 한다. 23일(3척) 24일(4척)까지 RG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는 물거품이 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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