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7일 미래 해운·항만 환경 변화에 대비한 부산항 중장기 개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대회의실에서 관계기관 설명회를 가졌다.
해수부는 세계 6위의 컨테이너 항만이자 동북아 환적 중심지인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용역 ‘부산항 메가포트 전략 및 부두기능 재배치 계획 수립’을 작년 8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설명회에는 해수부, 지자체, 부산항만공사, 연구기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기관들은 컨테이너선의 초대형화 등 항만을 둘러싼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과 부산항 운영 효율화 방안, 액화천연가스(LNG) 연료공급 기지를 비롯한 항만서비스시설 구축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해수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관계기관 의견 수렴 및 신항 확장계획, 터미널 통합 운영, 항만 자동화 및 친환경 정책 등을 발굴해 올해 말까지 ‘부산항 메가포트 육성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해 최초로 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운항을 시작하는 등 선박 대형화가 진행되면서 항만 시설의 대형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얼라이언스 체제의 강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배출가스 규제 등 해운업 환경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부산항을 비롯한 세계 주요 항만들은 항만시설 확충 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가령 싱가포르항은 LNG 추진선 도입에 대비한 LNG 연료공급(벙커링) 시범사업을 2018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칭다오항은 지난 5월 안벽크레인까지 원격조정하는 완전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장한 바 있다.
해수부 변재영 항만정책과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부산항을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최적 발전 전략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