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기업 공기업 금융기관 연구기관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벌크선 도입에 힘을 모은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제3차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 협의회’에서 LNG를 연료로 쓰는 18만t급 벌크선 신조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선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선박연료를 친환경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신정부에서 ‘LNG 추진선 기반 구축’을 국정과제에 포함하는 등 친환경 선박 도입에 범정부적으로 관심을 쏟고 있다.
정작 해운업계는 높은 건조 비용, 지원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쉽게 도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항중인 LNG 추진선은 1척(에코누리호)에 불과하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난 4월 열린 '제2차 LNG 육성단 협의회‘ 에서 포스코가 검토 중인 18만t급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엔 해수부 산업부 포스코 가스공사 한국선급 산업은행 LNG벙커링산업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지원하고 사업의 성과를 업계로 확산하기 위해 선박 도입부터 건조, 운항서비스 등 선박 산업 전주기에 걸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세계 최대의 LNG 추진선을 건조하고 운영하는 경험을 축적하게 돼 사업성 부족으로 시장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LNG 벙커링산업에도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제적으로도 유례없는 대형 LNG 추진선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국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기반의 조기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LNG 추진선 도입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동 사업의 성과가 관련 업계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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