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5 11:19

코스코쉬핑포트, 북유럽 ‘컨’ 부두 본격 진출

APM터미널서 제브뤼헤항 운영권 인수
코스코그룹의 항만부문인 코스코쉬핑포트는 APM터미널(APMT)로부터 유럽 제브뤼헤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APM터미널·제브뤼헤(APMTZ)의 주식 76%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스코에 따르면 인수 가격은 약 3500만유로(한화 약 470억원)이다. 코스코쉬핑포트가 북유럽 항만에서 컨테이너 터미널을 산하에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코그룹에게도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코스코쉬핑포트의 자회사 코스코쉬핑포트·디벨롭먼트가 11일자로 APMT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APMTZ의 주식 인수에 합의했다.

제브뤼헤항의 APMTZ은 2006년 가동을 시작한 컨테이너 터미널이며, 3개 선석(안벽 총길이 1200m)을 갖추고 있다. 현재 APMT가 51%, CSPD가 24%, 상하이국제항무집단(SIPG)이 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서는 우선 APMT는 SIPG가 보유한 25%의 주식을 취득한다. SIPG분 25%와 합한 주식 76%를 APMT가 CSPD에게 양도하는 절차다.

코스코의 인수 금액 3500만유로는 어디까지나 APMT가 양도하는 51%분이 대상이다. SIPG가 보유한 25%는 포함되지 않았다.

제브뤼헤항은 앤트워프항에 이은 벨기에 제2의 항만으로, 북해를 끼고 영국에 가까운 항만으로서 지리적 우위성을 가지고 있다. 컨테이너와 함께 완성차 취급이 유명하다. 컨테이너 터미널은 당초 PSA가 운영하는 1터미널뿐이었으나, APMT도 진출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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