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4 10:46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두바이항

<세계항만순례>
막대한 오일달러, 항만성장 이끌다

아랍에미리트연방(UAE)은 석유자본으로 성장한 연방제 국가다. 아라비아 반도 동부에 있는 아랍 토후국(에미리트) 7개가 뭉친 게 시초로 1971년 카타르와 바레인을 제외한 국가들이 에미리트 연합국으로 독립했다.

UAE는 아시아와 유럽의 한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구주지역으로 항해할 때 반드시 거쳐 가는 바닷길의 요충지다. 동쪽으로 오만, 남서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북서쪽으로 카타르와 접하고 북쪽으로는 페르시아만에 위치해 있다.

UAE의 이런 지정학적 특성은 최대 도시인 두바이를 세계적인 항만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항만하역시설이 부족한 타 중동국가행 화물은 대부분 두바이에서 환적되고 있다. 두바이의 전략적 위치, 석유자본을 토대로 한 전폭적인 지원이 어우러지면서 UAE의 항만산업은 제 2의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

중동화물의 집결소, 제벨알리항

두바이항은 컨테이너화물 냉동냉장화물(리퍼화물) 일반화물 브레이크벌크화물 등을 처리하는 제벨알리항과 비컨테이너화물을 주력으로 처리하는 미나알함리야항, 크루즈터미널이 위치한 미나라쉬드항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 수출하는 두바이행 화물은 대부분 제벨알리에서 처리된다.

제벨알리항은 180여개의 선사가 매주 90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벨알리항과 연결되는 항만만 전 세계 140여개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인 1559만2000TEU를 처리해 세계 9위 항만에 이름을 올렸다. 두바이의 한 중간에 위치한 제벨알리항은 걸프아랍, 인도내륙,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지역까지 노릴 수 있어 20억명에 달하는 잠재적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다.

제벨알리항에는 3개의 컨테이너터미널, 일반화물을 처리하는 1·5·6·7 부두, 자동차화물을 처리하는 RORO부두, 저온유지가 가능한 냉장시설부터 -29℃의 콜드체인시설, 컨테이너 야적장(CFS) 등을 갖추고 있다.
 
▲ 제벨알리항 자유무역지대 內 물류창고

컨테이너터미널I은 206만㎡ 규모로 조성된 구 터미널로 3개 부두(3·4·5부두)가 900만개의 20피트 컨테이너(TEU) 박스를 처리한다. 터미널I은 22개 선석으로 이뤄져 있으며 49기의 갠트리크레인(STS)과 123기의 고무타이어크레인(RTG)이 화물을 하역하고 있다. 415대의 트랙터와 459대의 트레일러가 육상운송을 책임지고 있다. 부두 안벽길이는 각각 4.9km, 1km, 1.5km이며 수심은 10.5~16m에 이른다.

1부두에 위치한 터미널II는 301만㎡ 규모로 6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다. 8개 선석이 있으며 29기의 STS와 60기의 레일형크레인(RMG)으로 화물을 하역하고 있다. 293대의 트랙터와 326대의 트레일러가 육상운송을 전담하고 있다. 안벽길이는 3km에 달하며 수심은 16m 규모다.

10부두에 위치한 터미널III은 72만㎡ 규모로 4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가장 현대화된 자동화터미널이다. 6개 선석으로 조성된 이 터미널은 19기의 STS와 50기의 레일형 자동화 크레인(ARMGC)으로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육상운송은 190대의 트랙터와 178대의 트레일러가 책임지고 있다. 안벽길이는 1.9km로 수심은 17m에 달해 초대형 선박의 기항도 문제없다.

벌크화물 브레이크벌크화물 자동차화물(RORO)은 총면적 140만㎡의 4개 부두, 26선석(1부두 3선석, 5부두 5선석, 6부두 2선석, 7부두 16선석)에서 처리된다. 93만㎡의 야적장, 소량화물(LCL)을 혼재(consolidation)할 수 있는 13만4000㎡의 CFS는 제벨알리항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10℃~20℃를 유지하는 냉장창고와 -29℃~영상 13℃의 온도를 유지하는 냉동창고 덕분에 신선식품 유치에도 유리하다.

자동차화물을 처리하는 RORO부두는 36만㎡의 부지를 활용하고 있다. 6부두 2선석, 7부두 5선석이 RORO부두로 활용되며 안벽길이는 각각 390m, 936m다. 원유수출국가인 UAE답게 석유와 석유화학제품을 보관하는 탱크터미널도 11개 선석에 조성돼 있다.
 
▲ 미나라쉬드항 크루즈터미널

구항만의 변신, 두바이교역 이끌다

미나알함리야항은 두바이를 중동지역 최대 교역 항만으로 이끈 구항만으로 아랍, 동아프리카, 서인도 지역 화물을 주력으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제벨알리항이 주력 항만으로 성장하면서 지금은 비컨테이너화물을 대거 처리하고 있다.

32만㎡에 달하는 미나알함리야항은 14개 선석에 수심 8m, 안벽길이 1.4km를 갖췄다. 목조선인 다우(Dhow)선을 비롯해 브레이크벌크선, 로로선, 어선 등이 주로 항해한다. 또 검역시설과 자체 냉동·냉장창고를 갖춰 축산품 수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화물과 여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항만 미나라쉬드항도 두바이의 대표 항만이다. 걸프만 남쪽 해안에 위치해 있어 오래전부터 이란 이라크 아프리카 인도지역의 상공인과 여행객들의 방문이 잦다. 중동지역 유일의 ISO-9002 인증과 국제해사안전기구(IMS)의 인증서를 획득한 항만으로, 크루즈선 브레이크벌크선 벌크선 로로선 등 다양한 선박이 기항하고 있다.

크루즈선이 기항하는 크루즈터미널은 200만㎡ 규모로 5개 대형 크루즈선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다. 특히 중고차시장의 메카로 불리는 두바이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중고차교역에 최적인 항만으로 꼽힌다.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미나라쉬드항에 행정적 지원으로 중고차물동량을 늘리면서 중고차시장을 활성화시켰다. 지리적 이점 덕에 신흥 중고차시장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까지 노릴 수 있어 향후 자동차항만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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