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물류기업 차이냐오의 국내 공식 파트너사인 아이씨비(ICB, 대표 이한용)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거리에 대형 물류센터를 새롭게 마련, 고속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새롭게 마련된 ICB 물류센터는 총면적 1만5197㎡, 5개층 규모이며, 전체 연면적은 3만5392㎡ 에 달한다. 이는 기존 김포물류센터보다 3배가량 확장된 규모로, 2015년부터 대규모 중국 역직구 수출 물량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곡선형 램프 설치로 운송차량 이동 편의성 높여
축구장 2배 정도의 아이씨비(ICB)의 신규 물류센터는 인천 서구 오류동에 위치해있다. 아이씨비 물류센터는 넓은 출입구를 확보하고 건물 측면에 화물 엘리베이터 대신 곡선형 램프를 설치해 운송 차량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또 인천공항과 인접한 위치로 중국 항공기 이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씨비 물류사업은 2015년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기업인 차이냐오와의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 입점한 기업(셀러)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하게 되면서 물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 화물청사에 위치한 당시 현대로지스틱스 물류 센터의 일부 공간 (330m²)을 사용하게 됐다. 당시 한 달간 5500건을 처리한 것이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그리고 한류 등 영향으로 점차 물동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전용 운영 창고가 필요해진 아이씨비는 2015년 4월 2446.3m² 규모로 월 7만 건을 처리할 수 있는 김포 고촌 MQ센터로 물류 사업을 이전했다. 2015년 쌍십일절(광군제)에 40만 건, 이듬해 11절에 24만 건을 처리하며 글로벌 물류서비스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전용 운용창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아이씨비는 2016년 4개의 건설사를 선정한 이후, 6월 물류센터 착공을 시작했다. 2017년 4월 준공이 완료됨으로써 물류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대형 물류센터를 확보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5월27일 물류센터를 김포에서 인천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이로써 아이씨비는 항공·해상 물류서비스의 출하 접근성을 개선해 해외수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월 약 100만 개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창고 운영 서비스를 제공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아이씨비 물류센터는 수출 물량 처리를 위한 다양한 시설 및 사무실 등을 구비해 일부 운영 중에 있다.
▲곡선형 램프
스마트 물류
아이씨비는 물류 서비스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한 통합물류시스템과 창고 운영을 결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통해 물류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물류’사업을 전개 중이다.
아이씨비는 현재 티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중국으로 배송하는 다양한 운송 루트와 EMS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셀러의 편의를 제고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문을 받은 셀러가 자체적으로 포장 및 운송장 부착까지 완료 후 아이씨비 물류센터에서 출고하는 간선 서비스도 그 일부다. 아이씨비 스마트 물류는 입고부터 재고관리, 부자재 관리, 포장 및 출고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인 VMI(Vendor Management Inventory)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아이씨비는 셀러들의 편의를 위해 자체 차량을 운영하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여 70여 개 파트너 셀러(롯데닷컴, 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 등)의 물량을 픽업해 매일 인천 물류센터로 배송한다. 이후 상품의 입고, 재고관리, 부자재 관리, 포장, 출고까지 관리하며 신속한 물류 처리를 지원한다. 아이씨비는 현재 LG 생활건강, 전자랜드 등 5개 업체에게 VM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점차 고객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이씨비는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물류센터 각각의 공간에 첨단 설비를 배치했다. 기본적인 컨베이어 벨트부터 화물 부피 측정기, 바코드 스캐너 및 포장 기기 등을 구축했으며, 특히 중국 역직구로 사업을 시작한 업체인만큼 바코드 스캐너를 통해 장동으로 중국 항공배송 요율이 측정 가능한 부피중량측정계를 3대 도입해 효율적이고 정확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파렛트를 항공기에 선적하기 전 화물을 고정하기 위한 자동 래핑기를 도입해 래핑 전 과정을 자동화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아이씨비는 자체 개발한 아이씨비 통합물류 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파트너사와 시스템 직접 연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씨비 통합물류 시스템은 창고 및 간선운영 관리, 업체에 간선 작업 시 창고 입고 여부, 현재 각 상품이 어떤 업무 절차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씨비는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전산 개발을 연동해 아이씨비에서 이루어지는 통합적인 물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이씨비는 오는 10월부터는 차이냐오의 GFC(Global Fulfillment Center) 역할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씨비는 차이냐오의 GFC로서 티몰 입점 기업의 중국향 전자상거래 상품을 보관, 재고관리, 포장, 운송장 부착 등의 물류 업무부터 통관, 국제항공운송까지 전자상거래 상품 해외 직판 관련 업무를 통합해 수행할 예정이다.
아이씨비가 인천 물류센터를 짓게 된 필요성은 다양하다. 우선 대규모 물류센터 시설 보유를 통해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물류센터 운영과 통합물류 시스템이 결합된 통합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아이씨비의 물류사업 특성상 셀러 거점과 국제물류 인천 공항 사이의 거점이 필요했으며, 다수의 물량처리를 안정적으로 운영측면에서도 시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씨비는 향후 물류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시아 물류 허브’를 마련함으로써 중국 등 다수 국가와의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물류센터의 의미는 남다르다.
아이씨비는 현재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의 공식 파트너이다. 아이씨비는 안정적인 물류 사업의 진행으로 2년 연속 차이냐오의 파트너상을 수상하며(2015년 차이냐오 베스트 파트너상 및 2016년 차이냐오 CB부문 최우수 CP상) 물류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인정 받은 바 있다. 아이씨비는 향후 아시아 물류 허브 센터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이씨비는 통합물류시스템 단계에서 나아가 파트너사와 시스템 직접 연계를 도모하고 창고 이용 전산의 고도화 작업을 통해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ICB에 따르면 신규 물류창고는 매월 약 100만 개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창고 운영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췄다. 물류창고는 수출 물량 처리를 위한 다양한 시설 및 사무실 등을 구비해 일부 운영 중에 있다. ICB는 신규 물류창고의 인프라를 활용해 입고부터 재고관리, 부자재 관리, 포장 및 출고까지 종합 관리하는 시스템인 VMI(Vendor Management Inventory) 서비스를 확대하고, 자체 개발한 ICB 통합물류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파트너사와 시스템 직접 연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중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물류창고 내 기본적인 컨베이어 시설 및 부피 측정기 외에도 바코드 리딩을 활용해 중국 항공배송에 필요한 요율을 책정할 수 있는 중량 측정기 및 VMI 패킹 작업에 이용되는 포장 기계 등의 설비를 구축했다.
▲ICB 김동철 부사장
ICB 김동철 부사장은 “물류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대형 물류창고를 건립함으로써 항공·해상 물류서비스의 출하 접근성을 개선, 해외수출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 아시아 물류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물류서비스 지역의 다각화 및 해외시장 활로를 찾겠다”고 말했다.
< 기사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영상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편집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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