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Bahri)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30만DWT(재화중량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 림싼 >호를 인도받으며 선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바흐리는 지난 8일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에서 개최된 인도 서명식을 통해 VLCC < 림싼 >호를 인도받았다. < 림싼 >호는 < 암자드 > < 마하라 > < 아슬라프 >에 이어 올해 바흐리 선단에 합류한 네 번째 VLCC다.
이날 서명식에는 압둘말릭 알 호가일 바흐리 이사회 박사,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히샴 알 누가히미쉬 바흐리 CEO 권한대행 등 양사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바흐리 이사회 멤버 살레 알 드바쉬는 “40척의 VLCC를 보유·운항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선도적인 운송 및 물류사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림싼호는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바흐리가 인수한 4번째 VLCC이며, 현재 6척의 VLCC가 추가로 발주돼 1년 안에 인도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바흐리가 사우디 비전 2030의 운송 및 물류 목표를 실현하는데 공헌하는 최초의 회사들 중 하나임이 자랑스럽다. 선단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운송 및 물류산업의 대표 주자로써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지가 강화되는 한편 원유운송 부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삼호중공업은 바흐리와의 상호 유대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무역 및 투자로 인해 증대되고 있는 대륙간 및 역내 운송 수요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흐리는 올해 10월 말 41번째 VLCC인 < 샤덴 >호를 추가함으로써 유조선 선단을 한층 더 확대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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