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31 18:44

日 3대선사, 1Q 경상흑자 기록

‘컨’ 운임 상승·엔저 영향
일본 3대 선사가 2017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모두 흑자를 거뒀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주요 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회복된 데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평균 110~111엔까지 떨어진 게 흑자 성적에 기여했다. 벌크선 부문은 각 선사의 실적 예상치를 밑돌았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지난 2015~2016년까지 급작스레 대형선 준공이 이뤄지면서 운임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기간항로인 북미와 유럽항로 운임이 모두 폭락했으나, 올 들어 4대 얼라이언스가 3대 얼라이언스로 재정비되면서 운임은 크게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선 내항선 등 관련 사업도 유가하락을 배경으로 연결 결산에서 이익을 높여준 요인이 됐다. 환율은 각 선사가 예상한 달러당 110엔대의 엔저 흐름을 보여 전체적인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것은 벌크선 부문이다. 일본 선사들은 지난 분기(1~3월)까지 고가의 자사선 손실 처리, 용선해약 등 각종 구조개혁을 실시했다. 한 벌크선 관계자는 “감가상각 기간의 연장으로 자사선의 자본 비용이 과거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말했다.

주요 케이프사이즈(18만중량t급, 철강원료선)는 현재 현물수송(스폿) 용선료가 7000달러로, 각 선사가 예상한 1만5000달러의 절반에 못 미친다. 파나막스, 핸디막스와 같은 중형 부정기선 시황도 좋지 못하다.

당장 케이프사이즈의 용선료는 괜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4~6월의 케이프사이즈 용선료는 3개월 평균 1만2000달러로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7월 이후의 케이프사이즈 시황이 급속히 악화돼, 하반기 이후 전제 조건의 하향 조정은 있을 수도 있다.

자동차선 부문은 중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최악의 시기는 벗어났다는 평가다. 유조선 4~6월 시황은 채산 라인을 간신히 유지한 형태다. 가스선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한편 3사의 4~9월 경상 이익 전망은 NYK 140억엔, MOL 110억엔, 케이라인 100억엔 순이다. NYK 케이라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추가 배당을 목표하고 있다. MOL은 배증되면서, 배당을 유지할 방침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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