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이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구축해 신선식품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택항 콜드체인 물류 활성화 촉진을 위한 ‘2017 평택항 콜드체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가 후원한 이번 설명회는 평택항의 콜드체인 물류경쟁력 및 발전계획, 배후단지 등 인프라 확대 방안이 소개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동원냉장 동원산업 삼우F&G AJ토탈 냉동냉장수협 CJ대한통운 TL코리아 에이씨알텍 등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회원사와 물류기업, 선사 등 60여명이 참석해 평택항 콜드체인 구축 로드맵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정명수 회장은 “식품안전 및 환경문제 측면, 냉동냉장 기술의 발전에 따른 소비 수요가 증가되면서 콜드체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내 고품질 및 고부가가치 농식품 시장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대하면서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대중국 콜드체인의 허브 구축이 더욱 필요하고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13년 978억4000만달러였지만 오는 2019년께 2335억달러규모로 확장돼 연평균 15.6%의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신선식품 시장규모는 약 160조원으로 전체 식품시장의 48.7%를 차지하고 있다. 평택항은 현재 채소, 과실 및 전과류, 커피, 향신료, 곡물 물동량이 국내 주요 무역항 대비 월등히 높은 편이다. 특히 평택항 인근 포승국가산업단지에는 돌 수미프루 코스트코와 같은 세계적인 콜드체인 업체들이 입주해 신선화물을 수입하고 있다.
복합운송비와 항만시설사용료를 절감할 수 있는 점도 평택항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평택항은 컨테이너화물의 입항료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742원으로 TEU당 4000원이 넘는 부산항 인천항보다 저렴한 편이다. 창고와 야적장 사용료도 두 항만보다 저렴해 신규화물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평택항은 앞으로도 신선화물을 적극 유치해 콜드체인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력 항로인 중국이 신선식품의 핵심시장으로 꼽히고 있어 평택항의 성장드라이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국민소득 증가로 변화하고 있고, 고품질 고부가가치 농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연소득 2만달러를 넘는 인구는 2010년 6%에 불과했지만 오는 2020년이면 51%까지 늘어나 성장잠재력이 상당하다.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정훈 전략기획팀장은 “세계적 콜드체인사들이 평택항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펼쳐 나가는데 최선의 지원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항로신설과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인프라 향상, 정책적 지원 방안을 관계기관과 지속 마련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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