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1-17 16:50
중화학제품 수출증가 기여도 96.7% 차지 - 도표참조
올들어 수출호조세가 9월까지 지속됐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9월말까지 수
출(확정치)은 1천2백72억7천만달러(25.9%)로 작년 4/4분기이후의 수출호조
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4분기는 하계 휴가철 및 추석명절로 인해 수출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2/4분기에 비해서도 수출규모가 확대됐다. 수출 호전 원인을
보면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8월 26억달러, 9월 26.4억달러로 종전 월간 사상최대
수출규모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8월이후 D램 현물시장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거래가격이
8억달러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고유가로 인한 단가상승으로 석유화학, 유류제품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다.
2/4분기 이후 내수둔화로 업계에서 수출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환율안
정, 세계경제 호조세 지속 등 안정적인 대외적 여건도 한 원인이다.
품목별로는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경공업제품도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일차산품의 수출은 부진했다.
자동차의 경우 2/4분기에는 노사분규로 인해 다소 부진했으나 3/4분기들어
호조세를 회복했다. 미국, 중남미 지역 수출이 크게 증가했으나 EU지역은
유로화 약세, 소형차의 현지 경쟁 격화, 작년 수출호조 등의 요인으로 상대
적으로 다소 부진했다.
반도체의 경우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인한 전세계적인 수요증가
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수출호조세 지속, 주력제품인 64MD램
의 장기거래가격이 8달러 내외로 비교적 안정을 유지해 온 것도 수출증대에
기여했다.
석유화학의 경우 주요 수출대상지역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수요 회복
과 원유가 급등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등에 기인한다. 컴퓨터는 대만 지진이
후 OEM 물량이 증가하고 삼보컴퓨터 저가 PC의 일본·유럽시장 진출로 PC수
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LCD모니터에 대한 수요증가 등으로 컴퓨터부분품의
수출이 급증했다. 철강제품의 경우 상반기에는 동남아 및 중동지역의 호조
와 철강재 국제가격의 상승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상반
기중 기수요에 의한 재고누적으로 국제가격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다소
부진했다.
유류제품의 경우 고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호조세가 지속됐다
. 특히 일본지역은 석유제품 수입자유화로 급증했다.
섬유직물의 경우 동남아시장의 봉제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함으로써 수출
가격도 전년수준을 웃돌고 있고 면직물 및 편직물이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
기 때문이다.
한편 의류, 인조장섬유직물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비중이 낮아진 반면 반도
체, 무선통신기기 등 고도기술 제품의 수출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10
대 품목의 수출비중도 작년에 비해 높아졌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수출순위를 보면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선박, 철판, 의류, 인조장 섬유직물, 전자관 및 부분품순이
다.
한편 9월말까지 품목별 수출증가 기여도는 중화학제품의 수출증가 기여도가
96.7%를 차지했으며 경공업제품의 수출증가 기여도는 8.5%를 차지했다. 중
화학제품중에서는 반도체, 컴퓨터, 전자·전기제품의 수출기여도가 매우 높
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선진국(27.4%)과 개도국(24.4%)에 대한 수출 모두 호조를 보였
다. 특히 일본, 중국 지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동구, CIS, 아
프리카는 부진했다.
미국은 4년째 연평균 4%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호황지속과 첨단
하이테크 산업의 수요확대 지속으로 호조세를 유지했다.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EU지역의 경우 견실한 경제성장으로 수입수요가 확대되어 반도체, 철강제품
,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급증했다. 다만, 소형차 경쟁격화 및 유로화 약세
로 인해 자동차 수출이 다소 부진했다.
일본지역은 경기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다소 더뎌 수출여건은 그다지 좋지 못
했으나 우리 제품의 경쟁력 향상 및 양국간 산업내 협력 증대, 엔고 지속
등의 요인으로 인해 반도체, 컴퓨터 등 전자전기 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지역은 국내경제가 구조조정을 비롯한 서부개발
, WTO 가입전망 등으로 활성화되고 수출도 호조세를 유지해 수입수요가 증
대했다. 중국정부의 통신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컴퓨터, 반도체 등 전자전
기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아세안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 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싱가포르, 말레
이시아, 필리핀 등의 전자산업이 호황을 구가함에 따라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 산업용전자, 철강제품, 일차산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
했으나 선박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중동지역의 경우 고유가 및 경기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작년 감소세에서 증
가세로 전환됐다. 자동차 및 섬유류 수출은 다소 부진했으나 컴퓨터, 전자
부품,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했다.
중남미지역은 경기회복으로 작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자동차, V
TR, 석유화학, 컴퓨터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선박 수출은 다소 부진을 보
였다.
한편 개도국 비중은 다소 높아진 반면 선진국 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선진
국중에는 미국 및 일본지역 비중이 높아지고 개도국 중에는 중국지역 비중
이 높아졌다.
10대 수출국가는 99년과 동일하며 미국, 일본, 중국, 대만의 비중이 높아졌
다.
지난 9월까지의 국가별 수출순위를 보면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
가포르, 영국, 독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순이다.
9월말까지 지역별 수출증가 기여도는 선진국지역의 수출증가 기여도 53.2%
로 개도국 지역의 수출증가가 기여도 46.8%를 다소 앞섰다. 선진국 지역에
선 미국지역의 수출증가 기여도가 2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개도
국지역에선 중국지역의 수출증가 기여도가 1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금년 1~9월중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3백48억8천만달러가 증가한 1천1백
89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3/4분기중 수입액이 4백3억6천만달
러를 기록하면서 96년 4/4분기이후 처음으로 4백억달러를 초과했다.
최근 분기별 수입증가율과 GDP 성장률은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특히 설비투자증가율의 경우 수입증가율과 변화방향은
물론 변화폭까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중 수입은 작년동기대비 31.1% 늘어난 1백32억8천만달러로서 월중 수입
증가율은 4월이후 전반적으로 진정세를 시현했다.
9월중에는 추석연휴에 따라 8월보다 통관일수가 3.3일 적었던 탓에 일평균
수입액은 6백17억6백만달러로서 8월 일평균 수입액보다 14.1%나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동기대비 증가율은 34.8%를 기록해 8월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금년 1~9월중 수입은 비중이 큰 원자재와 자본재가 수입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소비재의 경우 금년 들어 29.2%의 증가율을 시현했다.
전체수입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3%로 작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소비재 비중은 9.1%로 작년동기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9월중에는 자본재 수입증가율이 8월보다 크게 하락함에 따라 8월중 수입비
중이 47.7%로 하락했던 원자재의 수입비중이 50.0%로 회복했다.
소비재 수입은 22.0%의 증가율을 기록해 금년 들어 5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년 1~9월중 원자재의 전체수입증가 기여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무엇
보다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관련품목의 수입급증에 기인한다.
수입비중이 큰 원유를 작년동기와 비교하면 도입물량은 3.5% 증가에 그쳤으
나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인해 수입액은 90.7% 증가한 1백79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월별 원유 수입 증가율은
금년 초와 비교시 점차 진정되는 추세다.
경유, 등유, 벙커C유 등 가격이 유가에 연동되는 석유제품과 LNG수입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관련품목 전체로는 79.9%가 증가했다.
자본재는 경기호조세 지속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및 부품류 수입증가에 따
라 4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컴퓨터, 정보통신 산업의 내수 및 수출호조로 전기, 전자부품 관련 품목의
수입이 계속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이후 이어지고 있는 경기호조세에 따라
기업들의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로 인해 정보통신 등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소비재 수입은 금년 1~9월중 29.2%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확산과 함께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시현했다. 다만 최근에는 소비
심리가 다소 둔화되면서 월별 증가율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금년 1~9월중 전체수입증가에 대한 기여율은 에너지가 34.3%, 기계류
가 15.8%, 전자·전기분야가 29.0%로 기록됐다.
특히 원유의 수입증가 기여율은 24.5%로 나타나 동기간중 전체수입증가의 1
/4가량이 유가급등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9월중 수입증가에 대한 기여율은 용도별로 원자재 50.2%, 자본재 42.6
%, 소비재 7.3%순으로 나타났다. 1~9월 수입누계와 마찬가지로 기여율이 가
장 큰 품목은 원유로 23.5%의 기여율을 기록했으며 자본재중에선 반도체,
일반기계의 기여율이 크게 나타났다.
금년 1~9월중 지역별로는 대 선진국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한 반
면 개도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8.2%의 증가율을 시현했다.
동기간중 원유 등 에너지 관련품목의 수입증가에 기인한다. 동기간중 대 일
본 수입은 전자·전기부품 및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됨
에 따라 44.6% 증가한 2백3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88억1천만달러의 적
자를 기록중이다.
반면 금년 누계로 미국 49억9천만달러, 중국 42억2천만달러, EU 48억2천만
달러, 중남미 46억6천만달러 등 대부분의 기타 국가에 대해선 흑자를 기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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