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과 스다오 간 카페리 항차 증편 여부가 오는 8~9월경 열릴 예정인 한·중 해운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사회 및 업계에선 군산-스다오 카페리 항차 증편 문제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며 올해만큼은 해운회담 의제로 채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은 지난 3월 열린 해양수산부-시도 해양수산정책협의회에서 "한중카페리의 수도권 편중 해소 및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군산-스다오 간 한중카페리의 항차 증편이 올해 한중해운회담에서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페리 항차 증편은 군산항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군산~스다오 항로는 승객 정원 750명과 최대 203TEU 컨테이너 화물 적재가 가능한 1만7022톤급 규모 카페리 < 스다오 >(SHIDAO) 호가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군산-스다오 간 카페리의 실적은 여객 16만9788명, 화물 3만6255TEU로서 전년대비 여객은 28%, 화물은 21%가 증가했다.
승객과 화물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운항횟수가 적다보니 오히려 많은 화물이 타 항만으로 빠져 나가면서 군산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항별 형평성도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한중카페리 항로는 모두 16개로 이 가운데 인천항이 10개(63%), 평택항이 5개(31%)인 반면 군산항은 단 1개뿐이다.
운항 횟수 역시 주 43회 가운데 인천항이 주 26회(60%), 평택항 주 14회(33%), 군산항 주 3회(7%)로 극심한 불균형 현상도 초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다오의 급속한 물동량 증가와 함께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등 군산항 주변 산업단지의 활성화로 여객과 화물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항차 증편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올해 한중해운회담에서 군산-스다오 간 항차 증편이 확정될 경우 증가 추세에 있는 대중국 화물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돼 군산항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석도국제훼리는 최근 군산과 중국 석도를 운항하는 새 여객선 진수식을 가졌다. 2만톤급인 이 여객선은 여객 1200명, 화물 250TEU의 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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