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이 금융권으로부터 1년 6개월만에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는데 성공했다. 이번 RG 발급으로 일감을 확보한 성동조선해양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성동조선해양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난 5월 그리스 키클라데스와 계약한 원유운반선 5척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았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하반기부터 인도 예정인 해당 선박들은 길이 249.9m, 높이 21.5m, 폭 44m의 제원을 가지고 있는 11만5천t급 원유운반선으로 성동조선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형탱크선 부문의 주력선종 중 하나다.
선박을 발주한 키클라데스사는 글로벌 탱크선 전문선사로 성동조선과는 지난 2014년 15만8천t급 원유운반선 2척의 계약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인도받은 선박이 영국 조선해양전문지 네이벌아키텍트로부터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는 등 품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성동조선을 다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계약은 올해 11월부터 생산활동을 시작할 수 있어 지난해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일감부족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으로서는 생존을 위한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또한 RG발급에 대한 해외 선사들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어 추가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품질로 업황 침체를 극복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는 것 같아 기쁘다“며 “어려울 때 도와준 선주를 위해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보답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