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과 중국 옌타이항을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 항로에 신조선박이 취항했다. 신조 카페리선 취항은 평택항 개항 이래 처음이다.
1만9480t(총톤수)급 <오션블루웨일>(중국명 하이란징 海藍鯨)호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께 여객 677명, 화물 37TEU를 싣고 평택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8시에 옌타이항에 도착했다.
중국 황하이(黃海) 조선에서 3년의 설계와 제작 기간을 거쳐 건조된 신조선은 길이 182.6m 폭 25.2m 속력 22.5노트의 제원을 갖췄다. 국적은 라이베리아, 선급은 중국선급(CCS)다.
지난 달 6일 선주에 인도된 뒤 25일 옌타이항에서 처녀취항에 나서 이튿날 오전 평택항에 입항했다. 첫 입항 실적은 여객 636명 화물 265TEU였다.
선박의 수송능력은 여객 810명, 화물 462TEU로, 기존 이 항로를 운항했던 <스테나에게리아>호보다 여객은 287명, 화물은 180TEU 가량 많다.
아울러 차량으로 화물을 싣고 내리는 RO-RO(Roll On Roll Off)가 아닌 크레인으로 하역하는 LO-LO(Lift On Lift Off) 형태란 특징을 갖고 있다.
선종이 RO-RO에서 LO-LO로 변경되면서 취항부두도 기존 국제여객부두에서 PNCT 15번 선석으로 변경됐다.
선박 내부엔 대형면세점 가라오케 특산물매장 매점 오락실 휴게실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 이용객이 침대를 사용할 수 있어 힘들이지 않고 장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오션블루웨일>호는 지난 4월 신조선의 시험운항과 국제규정 검사 등을 마치고 최근 양국 정부로부터 운항허가를 취득했다. 특히 현재의 국제 기준과 향후 시행될 규정까지 모두 탑재하는 등 안전을 강화했다.
앞으로 평택항 월수금, 옌타이항 화목토·일 일정으로 주 3항차 정요일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
연태훼리는 중국의 내륙운항선과 철도를 연계해 베이징 광저우 쑤저우 충칭 쓰촨 등을 잇는 복합화물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조선이 이름처럼 대양의 푸른 고래와 같이 힘차고 용기있게 바다를 누비면서 항로 안전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29일과 30일 옌타이항과 평택항에서 각각 취항식이 열릴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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