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취항선사들이 모처럼만에 웃고 있다. 올 들어 해상운임 상승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특히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0달러대를 밑돌았던 아프리카 서안의 수출운임은 4년 만에 2000달러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아프리카 해상운임은 연초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5월 중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2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얼라이언스 재편과 선복감축 영향으로 원양항로 운임이 상승한 까닭에 아프리카항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5월12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221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1911달러와 비교해 300달러 상승했다. 한국발 해상운임은 약 1800~21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800달러선이 붕괴됐던 아프리카 남안 해상운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840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1년새 해상운임이 급등했다. 5월 중순 중국발 남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1120달러로 전달 대비 20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남아프리카 수입화물은 약 73만TEU로 2012년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다만 소석률은 90%를 웃돌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아프리카 취항선사들은 6월1일 TEU당 약 1000~12 00달러의 운임인상(GRI)를 실시할 계획이다. 선사들은 이번 GRI를 통해 해상운임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심산이다. 선사 관계자는 “전체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하더라도 운임을 끌어올려 채산성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아프리카항로는 선사들의 선복조절 여부에 따라 시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드류리는 아시아-남아프리카항로 시황과 관련해 선복 수급 개선에 따라 스팟운임 인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류리는 “선사들의 선복 공급량 억제가 시황회복의 관건”이라며 “운임 유지를 위해 선사가 선복량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케냐 정부는 표준궤(SGR) 철도 화물 운송서비스를 올해 12월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준궤 철도 승객 운송은 올해 6월부터, 화물 운송은 12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일일 1000개의 컨테이너 운송이 가능하며, 몸바사에서 나이로비까지 6시간 주파가 가능하다. 해운물류업계는 이번 운송서비스를 통해 선적비용과 운송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몸바사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화물은 109만1371TEU로 전년 107만6118TEU에서 확대됐다.
한편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5.3% 증가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IMF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1.4%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있다. 케냐 경제 성장률도 5.8% 증가해 아프리카 경제발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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