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개발 방식으로 처음 실시되는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이 첫 단추를 꿴다.
해양수산부는 평택·당진항 2-1단계 1종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 실시협약을 24일 오후 체결하고 평택글로벌주식회사(가칭)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평택글로벌은 지분 45%를 출자한 GS글로벌이 대주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GS건설 20%, 왈레니우스윌헬름센 10%, 경기평택항만공사 신화로직스 우련TLS 영진공사 원광건설 등이 5%씩 투자했다.
항만배후단지는 분업화 추세에 따라 항만을 단순물류거점에서 조립·가공·제조가 가미된 복합물류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도입된 공간으로, 1종과 2종으로 구분된다. 1종은 화물의 조립·가공·제조시설과 물류기업, 2종은 업무·상업·주거시설 등 항만배후단지 기능보강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그동안 1종 배후단지 사업은 정부와 항만공사 주도로 공공개발 후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으나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 재원을 적기에 확보하지 못해 증가하는 입주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해수부는 이 같은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고 항만배후단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015년 12월부터 기존의 공공개발방식에 더해 민간 개발 방식을 새롭게 도입하고 민간자본 유치를 추진해 왔다.
평택항 2-1단계는 항만배후단지에 민간 개발 방식이 도입된 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앞으로 약 20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6천여 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2조1천억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0년까지 총 3,042만㎡(1종 2,668만㎡, 2종 374만㎡)의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하여 물류․제조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계획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은 “공공개발에 국한됐던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 민간개발 방식을 적용한 첫 번째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며 “향후 유망 신규사업 발굴과 관련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여 보다 많은 민간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투자기업들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자측 GS글로벌 허세홍 대표이사는 “민간 개발 방식 첫 사례로 추진되는 사업인 점을 고려해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본 사업을 계기로 평택당진항이 서해안 복합산업 물류거점으로 육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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