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기항하는 정기선사들이 1일부터 일제히 현지에서 부과되는 터미널조작료(THC) 인하를 단행했다.
외신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선사들의 THC 요율 인하 폭은 20피트 컨테이너(TEU) 당 15~20달러 정도다. 원양항로에 비해서 THC 금액이 낮은 한중항로 등 근해항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선사들은 THC 인하 분을 해상 운임에 더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화주의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THC 요율 인하는 중국 정부의 요청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해운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질서 있는 경쟁을 위해, THC에 관한 조사를 추진해 최종적으로 각 선사에 요율 인하를 요청했다. 이 영향으로 많은 선사들이 THC 요율을 내렸다. 중국의 국가 발전 개혁 위원회는 3월 말, THC의 하향 조정에 합의한 18선사의 사명과 그 요율을 공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THC 요율 변화를 보면 TEU 기준으로 코스코가 717위안에서 596위안, 머스크라인이 681위안에서 566위안, MSC가 644위안에서 503위안 등이다.
한중 중일 홍콩·대만항로에 취항하는 근해선사의 THC는 775~825위안에서 685위안으로 인하됐다.
화주에게는 기쁜 소식이지만, 중일항로의 배선하는 각 선사들은 인하 분을 보전하는 형태로 해상운임을 인상하고 있다. 중일항로의 수입(중국발 일본 양하)은 중국 측 운송인에 따른 CIF(운임·보험료 포함)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THC와 해상 운임은 운송인이 지불해, 지불 총액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에서 FOB(본선 인도)로 수입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THC 인하 혜택은 운송인(중국 측)이 받고, 해상 운임 인상은 수하인(일본 측)이 하게 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일항로에서는 최근, 정부 지도 하에 각종 차지를 정리하는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한편, 침체되고 있는 해상 운임의 개선을 위해, 당국이 주도한 제로·마이너스 운임의 시정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봄 이후, 중일 항로의 운임 수준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THC 인하도 그러한 시책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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