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간 중국 콜드체인산업이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콜드체인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지만 물류는 그렇지 못해 기업들의 투자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외신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콜드체인산업은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물류는 유아기 수준이며, 참여 물류기업도 매우 영세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콜드체인물류위원회에 따르면 상위 100개 물류사의 콜드체인 매출은 중국 전체 시장에서 10%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상위 10위권 물류기업의 매출 역시 4.6%, 11~100위의 기업이 5%를 차지하는 등 참여 물류기업도 매우 영세한 편이다.
보고서는 중국 콜드체인시장이 급속히 성장한다 하더라도 물류의 단절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물류센터, 육상·항공운송, 배송, 기타 서비스의 관할영역이 분할돼 물류통합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국의 온도 모니터링 기술과 정보시스템, 기타 기술 서비스가 발전하지 못한 점도 콜드체인물류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 결과 중국의 신선제품 손실률은 선진국(5~10%)과 비교해 매우 높은 20~30%에 이르고 있다.
여러 기업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콜드체인물류시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 및 가계수입 증가로 안전, 건강,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콜드체인물류시장은 2011년 약 13조원에서 2015년 약 29조원으로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22.3% 성장했다. 향후 2020년에는 신선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약 77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수송이 40%, 냉장보관이 30%, 기타서비스가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의 육상 운송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중국 내 냉동트럭은 2010년 2만6천대에서 2015년 8만1천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냉동트럭 시장도 영세한 기업들로 세분화되어 있어 상위 공급자들은 전체 시장의 2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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