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200만명을 돌파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크루즈선을 타고 우리나라를 다녀간 관광객은 195만명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크루즈 입항 횟수는 791회였다.
항만별로 제주항 120만명(507회 입항) 부산항 57만명(209회) 인천항 17만명(62회) 등으로 집계됐다. 크루즈선이 국내에 정기 취항한 2005년 이후 2014년에 105만명을 찍은 뒤 2년만에 두 배 가까운 상승 폭을 보였다.
해수부는 작년 한 해 크루즈 관광으로 소비가 2조원 증가하고 생산이 3조4000억원 가량 발생하는 등 총 5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봤다고 추정했다. 또 관련 산업에서 2만4000명의 고용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작년 한 해 매일 8만t급 크루즈 2척과 크루즈 관광객 5340명이 입항했고 기항지에서는 40인승 관광버스 133대(연간 5만2000대)와 관광가이드 133명(연간 5만2천 명)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한 명이 기항지에서 쓴 돈은 102만원(약 886달러)로 집계됐다.
크루즈 관광객과 별도로 승무원도 제주항에 42만명, 부산항에 21만 명, 인천항에 6만명 등 총 70만 명이 입항했다. 승무원의 근무 형태가 2교대 또는 3교대임에 미뤄 정원의 20% 내외인 14만명의 관광 유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크루즈선 입항이 증가하면서 크루즈 선내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와 생수 휴지 등 객실용품, 화장품 액세서리 건강상품 등 면세품 등 선용품 공급에 따라 103억원 규모의 해외 수출효과가 발생했다.
이밖에 항만시설 사용료 87억원, 여객터미널 사용료 44억원, 항만서비스 공급 66억원 등 모두 197억원의 항만수입도 발생했다. 선용품 해외 수출은 47억원, 항만수입은 78억원에 불과했던 2015년에 비해 2.4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 한 해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할 때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19일 ‘범정부 크루즈 관광객 유치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범정부 항만세일즈 활동을 작년보다 한 달 앞당겨 3월부터 추진하는 등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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