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12포인트 상승한 804포인트로 마감됐다. 케이프선의 급등 속에 BDI는 11개월만에 800포인트대에 진입했다. 케이프선은 평균 용선료가 2015년 10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운임선물거래(FFA)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반영돼 올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파나막스선은 대서양 왕복항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항로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케이프 운임지수(BCI)는 전거래일보다 88포인트 상승한 1566포인트를 기록했다. 케이프 시장은 태평양 수역에서 서호주-극동 철광석 항로에 일부 가수요까지 유입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대서양 수역에서 부라질-중국 철광석 수요와 대서양 왕복 항로에서 석탄 수요가 유입돼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번 주는 과열된 운임 시장에서 용선주들이 한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휴일을 앞두고 수요가 유입돼 주 초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휴일을 기점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해운거래정보센터는 전망했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거래일보다 3포인트 상승한 658포인트로 마감됐다. 파나막스 시장은 태평양 수역의 경우 북태평양 곡물 수요와 인도네시아 석탄 수요의 유입으로 운임은 상승했다. 대서양 수역은 멕시코만과 남미 곡물 수요의 영향으로 프론트홀 항로는 상승했지만, 대서양 왕복항로는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는 태평양 수역에서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대서양 수역은 곡물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688포인트로 전거래일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태평양·대서양 수역에서 니켈, 석탄, 철재 등 다양항 화물 수요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으로 운임은 하락했다. 이번 주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 휴일의 영향으로 기어 선박에 대한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보여 하락세가 점쳐진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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