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6 18:16

유럽은행 실적악화로 그리스선주 선박대출 침체

독일은행도 채권매각 검토
유럽은행의 실적악화로 그리스 선주 대상의 선박대출이 크게 침체되고 있다.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올해 상반기 선박 관련 고정자산의 감손처리를 실시했다. 독일은행(DB)도 선박 채권매각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선주의 자금력은 크지만 주요 은행의 침체는 신조선 및 중고선 구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RBS는 올해 1~6월 선박 고정자산 감손으로 4억4500만파운드를 계상한 바 있다.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 시황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RBS는 그리스 피레우스를 거점으로, 자국 선주에 대한 대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리스 선주는 선박 자체를 매매하는 ‘어셋·플레이’(선박을 자산으로 매매거래하는 것)가 특기였다.

그리스 선주는 신조선 및 중고선 구입에는 자기자금을 많이 투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통상 10% 정도인 신조선 계약금에 대해 30% 전후를 투입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리스 선주로서도 주요 은행인 유럽은행의 곤경은 사업활동에 문제가 된다. 특히 RBS는 30억~50억달러인 선박 대상 대출 채권, 선박 사업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DB의 부진도 유럽 해운, 그리스 선주의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 DB의 4~6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2000만유로로 대폭 감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DB도 10억달러의 선박 관련 채권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은행의 잇따른 곤경은 그리스 선주의 사업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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