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3 09:47

이란 해양플랜트 서비스 진출 “충분한 준비 선행돼야”

KMI 박광서 실장, ‘이란 석유·가스시장 변화와 대응 전략’ 주제 발표

우리나라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돌파구로 이란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진출에 충분한 준비가 선행돼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박광서 실장은 해양수산부 주최로 지난달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16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프로젝트의 종류, 범위, 기간, 규모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국내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지 에이전트 고용, 지분투자, 직접투자 중 기업 역량에 맞는 전략적인 현지투자가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진출 추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기업은 프로젝트 수주 및 관리, 중소기업은 하청 형태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란 석유·가스 시장 변화와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박광서 실장은 “현대중공업, LG, 삼성, 대림은 ‘사우스파(South Pars)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원활한 협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동면에서 깨어나고 있다. 지난 1월16일을 기준으로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 제제가 대부분 해제됨에 따라 이란은 중동 지역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란의 원유 매장량은 1578억 배럴로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은 33조8000㎡로 세계 2위다. 각각 전 세계 매장량 9%, 1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엔 자국의 원유 및 가스 증산 계획 및 원유시설 교체 등에 대한 투자수요를 발표하는 등 해양플랜트 관련 인프라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박 실장은 “이란 정부는 원유·가스 증산 목표 달성을 위해 해양플랜트 유지·보수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란의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이 가진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건조 이후 운영·지원 사업을 일컫는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은 전체 해양플랜트 산업 부가가치의 50%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먹거리다. 건조 사업과 구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만 ‘서비스’란 이름으로 사용된다. 이란이 다년간의 경제제재를 겪음에 따라 유지·관리 상태가 부실해 국내 기업 진출의 새로운 활로로 급부상하고 있다. 목표대학교 성유창 교수는 “이란의 해양플랜트 설비 설치년도는 대체적으로 90년대 중·후반기에 설치돼 이미 1차 수명이 지난 상태”라며 “경제제재 기간 중 이란의 해양 유지 보수사업을 국내 기업이 수행해줬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진출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란 진출 이점 많지만 정부 지원 필요해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이란의 시추용 해양플랜트는 12기, 생산용 고정식은 162기로 총174기를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용은 전부 고정식이며 상당수가 웰헤드 플랫폼(wellhead platform)으로 운영된다.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기술력 부족이다. 오일 메이저들의 철수 후 이란 국영석유기업, 중국 기업 등이 이를 운영함에 따라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상·하부 구조물, 배관시설, 자켓구조물(jacket structure), 화재 및 가스 탐지 시스템(F&G system) 등에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박광서 실장은 “산업과 기업 간 협력, 정부 및 금융계 지원이 뒤따른다면 국내 기업이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며 “이란산 원유 5위권 수입국의 지위는 프로젝트 수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시장 진출 지렛대로 바겐 파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방 국가에 대한 반감과 중국 기업에 대한 낮은 신뢰도 역시 국내 기업에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무역 제재 기간 동안 해양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수행한 중국 기업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KMI 김성귀 원장은 “이란이 가진 한국에 대한 호감도, 그리고 서방 국가에 대한 반감이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란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5%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수출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시장 진출에서 국내 기업이 가진 단점으로는 ▲금융권 파이낸싱 여건 미흡 ▲실적과 인력 부족 ▲서비스 부문 글로벌 경쟁력 미흡 ▲국내 기업의 투자 여력 부족 ▲대기업의 서비스 부문 미진출 등이 지적됐다. 정부 주도 하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종합토론에 참석한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 강정구 이사는 “정부가 기업들의 기술 수준을 파악해 경쟁력있는 기업을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선) 초석을 단단히 다져놔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실장은 “이란이 EPC(설계조달시공)+F(자원조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 없이 중소기업 역량만으로는 진출이 매우 힘들다”며 “정부 지원 하에 선도 프로젝트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통산자원부(건조)와 해양수산부(서비스) 간 협업체를 구축해 에너지 공기업의 역할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김언한 기자 uh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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