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해상운임이 1000달러대를 밑돌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00달러대 붕괴에 이어 올해 1000달러선 마저 무너진 것.
3월 들어 아시아발 아프리카향 해상운임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가 집계한 4월8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향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909달러로 지난 3월에 기록했던 1068달러에서 크게 하락했다. 남아프리카향 운임 역시 지난달 385달러에서 335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아시아에서 서아프리카로 향하는 일부 선사들은 3월 운임인상 (GRI)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량이 회복되는 시기에 운임을 끌어올려야하지만 그렇지 못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선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프리카 전 항로에서 운임이 하락하면서 취항선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운임인상(GRI)을 계획하고 있지만 실행 가능성은 미약하기만 하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선복을 채우지 못하니 운임인상이 쉽지 않다”며 “선사들은 운임인상을 못하는 만큼 그동안 요율보다 낮게 적용한 운임에 대해 더 높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아프리카 항만의 화물하역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에 따르면 케냐 몸바사항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항의 화물처리비용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화물 처리속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몸바사항의 40피트 컨테이너(FEU) 수입화물 처리비용은 2014년 105달러에서 2015년 160달러로 상승했으며, 다르에스살람항 역시 135달러로 전년 90달러 대비 증가했다. 하역처리시간은 몸바사항과 다르에스살람항은 각각 5일 9일로 증가했다. 처리시간이 긴 이유로는 정부 절차와 네트워크 문제, 열악한 인프라 환경 등이 꼽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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