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아프리카항로 시황은 통상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린다. 비수기에 속하는 아프리카항로는 물동량 감소와 아프리카 경기침체로 GRI를 시행하는 게 쉽지 않다. 선사들은 올해도 화물집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높지 않은 운임이 시장에 뿌려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연초 아프리카 지역 중에서 가장 시황이 좋지 못한 곳은 아프리카 서안이었다. 지난해 선사들의 잇따른 서비스 개설로 아직까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사 관계자는 “아프리카 서안에서 2000달러대를 운임을 받는 건 이젠 옛일이다”며 “다시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발 아프리카향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여전히 1500달러대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300~1400달러대를 맴돌았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가 집계한 1월8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향 운임은 TEU당 1470달러로 집계됐다. 남아프리카향 운임은 523달러로 600달러선이 무너졌다.
1분기에도 취항선사들의 마음은 편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다른 항로에서는 항로조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프리카항로는 비수기라해도 선복을 줄이는 경우가 많지 않아 1분기에도 물량 증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아프리카 경제전망은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코트라는 고속성장을 주도한 산유국, 자원부국의 몰락으로 아프리카의 경기침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 중국 경기침체로 아프리카의 수출입 실적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 교역국인 나이지리아, 앙골아, 남아공, 라이베리아 등은 경제여건이 심각해 현지 구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와 앙골라는 유가로, 남아공과 라이베리아는 광물자원의 가격하락으로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코트라는 관측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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