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진중공업이 결국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에 들어간다.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1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9개 채권단 전원의 동의로 자율협약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으로 대부분 1금융권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7일 조선업과 건설업 시황 악화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자율협약이 결정됨에 따라,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고 이달 안에 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4개월 간의 실사를 마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경영 정상화 방안에는 필요한 자금지원과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출상환 유예와 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5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6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같은 분기 매출액은 8790억원으로 전년 동월 5632억원 대비 56.1% 증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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