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선박 수출 전망은 희망보다 우려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인도 물량이 감소하며 수출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선박 수출 전망에 대해 인도 물량 감소로 수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저유가 지속시 해양플랜트 인도지연 및 발주 취소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선박 수출액은 400억달러로 전년 398억달러 대비 소폭 성장했다. 상반기에는 해양플랜트 인도 실적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 및 인도 연기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12월 선박 수출은 뒷걸음질 행보를 보였다. 25억달러를 기록, 전년에 비해 35.1% 급감했다.
12월 전체 수출액은 13.8% 감소한 426달러를, 수입 역시 19.2% 하락한 355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7개월 연속 흑자를 낸 결과 72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누계 수출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5272억달러를, 수입은 16.9% 감소한 4368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04억달러로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 유가하락, 세계교역 축소 등 경기적인 요인과 함께 중국 수입구조 변화,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요인 영향으로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반도체가 휴대폰 부품, 시스템 반도체 호조로 증가했으나 철강·자동차·일반기계 등은 공급과잉, 신흥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유가영향품목인 석유화학제품이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며 총 수출 감소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對베트남 수출이 현지 생산기지로의 수출 증가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자본재, 소비재의 증가에도 불구,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감소로 누계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자재의 경우 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으로 주요 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한편 산자부는 선박과 함께 가전, 반도체, 철강, 평판DP 등의 올해 전망이 좋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섬유류, 석유제품·석유화학의 기상도는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아시아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는 경기회복, 달러강세에 의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아시아는 인도 고성장, 한-베트남 FTA 발효 기대 등을 원인으로 꼽혔다. 아프리카는 현지화 평가절하 등 부정적인 대외여건 지속으로 가장 좋지 못할 것으로 평가됐다.
산자부는 올해 전망에 대해 "수출은 세계경제 및 교역의 완만한 회복, 전년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회복 전망이며, 수입은 기저효과로 원자재 수입 감소폭 축소,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자본재, 소비재 증가로 수입은 다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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