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24 18:15
"동남아 경제위기설"… 97년 때와 달리 실물경기 튼튼
대부분 동남아 정치불안에 기인
제2의 경제위기설이 나돌았던 동남아 일대의 실물경제는 위기설과 관계없이
보합세를 유지하였다. 2000년 상반기 전반적인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물량
의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년초에 기대되었던 증가세가 시
간이 지나면서 다소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남아
시장의 활기가 살아나면서 이 시장의 주종 품목인 레이진과 종이류도 별다
른 변동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중순께 인도네시아에서 퍼져 나가기 시작한 동남아 국가의 통화 가치
동반 폭락현상은 동남아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 및 경기회복 지연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대 동남아
지역 수출이 이에 대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요사이 상
황은 지난 97년 중반 아시아전체를 경제위기로 몰고 갔던 상황과는 다른 것
으로 판명났다.
과거 헤지펀드와 같은 무차별적인 외국인 투자가 최근에는 차별적이고 선별
적인 투자로 바뀌면서 3개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주식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남아 3개국은 더 이상의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무
역수지 흑자규모조정, 외채 축소 등의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의 결과로 미국 경기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3개국의 경제 성장율은 올 한
해 무난히 3-5%대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남아 각국의
실물경기가 상당히 좋은 것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케 해 준다. 현재 동
남아 각국의 외환보유고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실물경기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어 97년과 같은 외환위기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
다.
오히려 동남아시장의 실물경기가 살아나면서 우리나라에서 동남아 시장이
주력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97년 외환위기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동남아 각국들이 V자형 회복세를 보이면서 동남아 국가들의
내수시장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자제품등 수출
주력품목의 경우 두자릿 수 이상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활력을 띠고 있다
.
KOTRA는 동남아 각국의 실물경기가 회복단계에 접어 들고 내수가 살아나는
한편 외환보유고도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이같은 수출증가세
가 하반기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2일-4일 있었던 IADA특별선주회의에서는 다시 한번 동남아항로의
운임회복에 대한 선사들의 의지를 천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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