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비수익노선과 적자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30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선구조조정, 조직슬림화, 항공기 업그레이드 등 전부문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경영정상화 배경으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약진 및 외항사의 급격한 공급증대로 경쟁 격화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 시장점유율 및 평균 수입 하락으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고착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우선, 노선 구조조정을 위해 에어서울에 일본 지선과 동남아 심야노선 등 11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이관하고, 2016년2월 블라디보스톡, 3월 양곤, 발리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조직슬림화를 위해 국내 23개 지점을 14개 대표 지점으로, 해외 128개 지점을 96개 대표 지점으로 통합하고, 통합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업무들은 전문업체에 위탁한다.
조직슬림화로 발생한 유휴인력은 재배치를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직무변경을 통해 타 업무로 재배치하고 신규 채용을 축소하며, 희망휴직 및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임원 차량 지원 중단 및 임원 연봉 반납, 공항자동화 등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제휴수입 확대, 부대수입 창출 등 비용절감과 수입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항공기 업그레이드 및 기재경쟁력 강화도 함께 포함돼 있다. 장기적인 기재경쟁력 강화 및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장거리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180도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으로 모두 업그레이드하고 ▲퍼스트클래스는 A380을 투입하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운영해,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한, 2017년 도입 예정인 A350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운영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경영정상화를 통한 연간 손익 개선 효과는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창업초심으로 돌아가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