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 이슈 및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유통 키워드로 'H.A.R.D'로 선정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H.A.R.D'란 올 한 해 유통업계 이슈를 축약한 단어들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객 구매 수요 감소에 따른 유통업체의 대형 세일 진행 (Hesitate to Buy)’, ‘유통업체들의 배송전쟁(Anytime, Anywhere)’,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어필하기 위한 공간의 재창조(Renew Everything)’, ‘ 메르스 확산, 육가공육 이슈 등으로 안전에 대한 열망(Desire to Safe)’을 의미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각 유통업체들은 구매활성화를 위해 대형 할인 행사를 지속해서 선보였으며 정부 주도 행사에도 적극 동참하는 등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 ’노마진’을 앞세우거나 특정 지역으로 찾아가는 출장 세일까지 진행하는 등 꺼져가는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 소셜커머스 회사에서 시작된 배송전쟁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대형마트,SSM 등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으며, 옴니채널 시스템 등 기존 온라인 배송과는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편, 전국민을 놀라게 했던 ‘메르스(MERS)’의 영향으로 대규모 다중시설인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를 방문하는 고개 수요가 급감했다. 지난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0.2%, 백화점은 11.9% 줄었다.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발 ‘가공육 발암 위험성’발표로 대형마트를 비롯해 햄버거, 핫도그 등 가공육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 프렌차이즈 업계까지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더불어 하반기 지속적인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으로 인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문이 줄어들며 소비 심리는 다시 한번 위축되는 등 유통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됐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올해 유통업계를 결산하며 어려웠다는 의미를 담은 키워드로 H.A.R.D를 선정하게 됐다”며, “2016년에는 경기 침체, 소비 위축의 어려움을 딛고 유통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