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의 활성화 및 미래를 대비해 함께 연구하고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15일 ‘부산항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항만배후단지 발전 전략’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부산신항 발전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부산신항 배후단지물류협회, KMI,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BPA) 등 산·학·연·정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부산항 배후단지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및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인해 부산항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며 신항 배후단지 운영이 10년을 경과함에 따라 물류업체들의 행정지원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어 새로운 발전 방향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날 첫 주제 발표자로 나선 KMI 김근섭 박사는 항만배후단지를 중심으로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부산항 발전 방향을 거시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 환적화물의 지속적인 증대에 힘입어 부산항 역시 꾸준한 환적화물의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그 중심에는 신항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의 부가가치는 싱가포르, 로테르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에 항만 부가가치 및 환적 경쟁력 증대에 초점을 두는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BPA 노준호 물류기획실장은 ‘부산신항배후단지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부산신항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항만 물동량 유치 경쟁 우위 및 부가가치 증대를 위해 항만배후단지 기능 및 역할 증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우수한 교수는 부산항 항만배후단지 운영성과 분석 결과 및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항만배후단지 수요 산정에 특별한 기준이나 산정방식이 없기에 다소 과도한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됨에 따라 결국엔 항만과잉공급이라는 문제로 이어져 상호 공멸의 우려가 높기에 정부나 항만당국의 세심한 개발 계획 마련을 주문했다.
또 부산 신항에 입주해 물류창고를 운영 중인 씨엠케이로지스틱스 정지영 총괄본부장은 항만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신항의 입지는 갈수록 공고히 되고 있다고 밝히고 신항 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 제안 및 운영노하우를 공유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항만배후단지는 국제분업체계의 확산 등에 따라 항만의 부가가치 물류기능과 국제·국내 물류 연계거점 기능을 강화하고자 2002년 이후 지속 개발 및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9월말 기준, 부산항(신항),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에 142개 기업, 외자 1319억 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 신항 항만배후단지는 현재 289만㎡가 공급돼 68개 입주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400만㎡가 추가 공급될 계획이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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