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물류가 결합돼 생산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소비자가 움직이는 마우스의 움직임을 분석해 소비자가 무엇을 구매할지 예측하고 있다. 각 소비자의 마우스 커버가 어느 상품에 얼마나 머물렀고, 어떤 상품을 클릭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아마존은 소비자가 구매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품을 미리 집 앞으로 배송할 수 있다.
국내 IT 전문가는 “과거에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파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해 알고리즘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소비자가 어느 시점에 어떤 물건을 구매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송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쿠팡이 올 상반기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지역에 한해 주문 후 2시간 내에 배송하는 ‘2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2시간 배송은 ‘로켓배송(당일배송’의 진화된 서비스다. 쿠팡 측은 향후 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쿠팡의 2시간 서비스가 가능한 품목은 세제, 생수, 물티슈, 기저귀, 라면, 분유 등 생활용품이 대부분이다.
쿠팡 측은 “생활용품은 소모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사전에 파렛트 단위로 재고를 준비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빅데이터를 통해 사전에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분석하고, 주문이 접수되기 이전에 재고를 확보해 자체 배송인력을 통해 적시에 소비자에 배송하는 구조다.
물류센터 ‘빅데이터’로 생산성 높여
물류센터에는 매일 대량의 정보가 저장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생산성을 평가하고 물류공정을 재검토하거나 작업의 진척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여기다 물류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각 작업 단계별 정보수집이 가능해졌고, RFID를 부착하면 개별 화물의 통과시간도 추적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억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이동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는 대부분 업무 지원이 목적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데이터만 남기고 삭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작업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웨어러블형 기기 도입이 검토되고 있으며, 음성피킹, 디지털피킹 등도 실용화 단계에 있다. 이처럼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수집 가능한 데이터도 증가하고 있고 있으며, 작업의 정밀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웨어러블 단말기 활용이 활성화되면 더 세밀한 업무분석과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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