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은 부산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프로젝트금융(PF) 주선에 성공, 지난 13일 9150억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총사업비 중 8550억원을 금융주선하고, 자본금과 대출금을 합쳐 3200억원 참여한다. 대주단은 산은을 비롯해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 보험사, 시중은행 등 12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엔 해양수산부 남봉현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대주단측 산업은행 김영모 부행장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목성태 본부장, 컨테이너터미널측 현대상선 이경욱 상무, 현대산업개발 김정기 부사장, 대우건설 임화진 상무,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윤병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부산 신항에 5만t급 컨테이너 부두 3선석을 건설하고 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28년 11개월간 운영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 건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BTO란 민간사업자가 건설 후 소유권을 정부에 양도하고 일정기간 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PF 방식을 일컫는다.
터미널은 최신식 자동화설비와 연 22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보유해 지속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는 세계 6대 항만인 부산항 화물 적체 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은행은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활용해 재무적투자자로 지분출자 및 후순위대출을 제공하는 한편 산은을 포함한 재무적투자자가 지분출자(40%)를 통해 민간사업자와 투자리스크를 적극 분담해 안정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산은 홍기택 회장도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을 통한 자금공급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산업은행 김영모 부행장은 “향후에도 산업은행은 항만 등 인프라투자 확대를 견인하는 PF 시장조성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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