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7 10:26

파리 테러사태, 한중 가공무역에 부정적

유로존 경기부진, 대EU 수출감소로 이어져
파리 테러사태로 프랑스 통관절차 강화로 인한 운송·물류비용 증가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테러사태로 확산될 경우 EU로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는 2014년 對프랑스 수출입 비중(수출 0.5%, 무역 0.9%)을 고려할 때 테러사태 장기화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유로존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1월16일 프랑스 상하의원 회의, UN, G20, 유럽 내무부장관 회의 등 국제사회의 대응과 테러 배후로 알려진 이슬람국가(IS)가 추가 테러 가능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협은 중장기적으로 테러 사태가 유로존 경기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의 대EU 수출 감소를 통해 우리나라의 對중국 가공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수출의 9%를 차지하는 EU로의 직접적인 수출뿐만 아니라 對중국 가공무역을 통한 對EU 수출 비중(2.1%)까지 고려하면 對EU 수출 비중은 11.1%에 달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유로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테러사태 우려로 유로화 약세가 심화 될 수도 있다.

품목별로는 대EU 수출비중이 높은 선박 및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LCD, 철강판,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파리 테러사태로 최근 회복조짐을 보이던 프랑스의 소비심리 위축과 교역량 감소, 호텔 및 관광산업 타격 등 내수경제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프랑스의 경제성장률과 가계소비 증가율은 2분기 0%에서 3분기 0.3%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번 테러로 인해 민간 소비심리가 위축돼 내수 경기는 다시금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의 대EU 수출 비중이 높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와 원자재 수출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약세,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또한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아 파리 테러사태 발생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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