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0 09:23

인천항 1·8부두는 어디로 흘러가는가

준비 없는 재개발 사업에 주민들 원성 커져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항은 인천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인천항은 지난해 역대최대 규모인 223만TEU를 처리하면서 아직까지도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음과 분진 등을 발생시켜 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7년 지역 주민 7만3000여명이 서명을 통해 국회에 청원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 후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이 대두되어 현재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다. 3월에 발표된 해양수산부의 자료에 따르면 인천내항 1·8부두가 재개발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1·8 부두를 포함한 인천내항은 선박의 체선을 유발하고 있으며 여객기능도 점차 쇠퇴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총 28만6395㎡(1부두 14만6879㎡, 8부두 13만9516㎡)에 달하는 지역을 2018년도 까지 친수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현재 8부두는 영화관·컨벤션센터·아쿠아리움·체육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일부 폐쇄되었다. 이 후 점차적으로 1부두로 사업을 확장해 개항역사공원과 광장과 키즈랜드·공방·갤러리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로 보아 이번 재개발 사업은 지역 환경 개선을 하는 동시에 항구의 기능을 재편함으로써 도시의 상권을 살리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 항만공사, 민간 사업자가 힘을 모아 총 400여 억 원을 투자하여 공동 개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불확실한 수익성으로 인해 민간 사업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천항만공사 측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까닭에 사업이 계속해서 늦춰지고 있다. 

사업이 늦춰질수록 피해를 입는 것은 다름아닌 주민이다. 소음과 분진을 해결해 달라는 애초의 요구와 달리 계속되는 공사로 인해 계속해서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좋은 목적에서 시작했던 재개발 사업이 준비 없는 성급한 추진으로 인해 이곳 저곳에서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바르셀로나의 항만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바르셀로나 항만은 재개발을 통해 도시 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사례로 꼽힌다. 바르셀로나 항만은 유럽의 중심 항구로서 역할을 하며 산 마르틴(San Martin)지역을 중심으로 산업화를 활발하게 진행시켰다. 하지만 점차 바르셀로나 항구는 본연의 기능이 쇠퇴하면서 주변 공장 지대는 환경 오염을 만드는 곳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바르셀로나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자 시에서는 재개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6억 유로에 달하는 자본이 투입되었다. 기존 산업화를 이끌었던 철도를 걷어내고 도심과 바다를 연결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었다. 

산업 단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한편 바르셀로나의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에 6km에 달하는 백사장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대규모 상업 공간도 들어섰다. 그 결과 이제는 지역 주민뿐만이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재개발의 과정 속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반발도 컸지만 결과적으로 레저·휴양·관광 등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매년 16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함으로써 도시에 활기가 감돌게 되었다. 

바르셀로나가 쇠퇴한 항구를 친수 공간으로 성공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문화에 있다. 바르셀로나는 주민 간 끈끈한 결속력을 가진 도시이다. 이러한 공동체 문화를 반영하여 수변 공원 등의 공공장소를 마련 해 주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또 기존의 도시와 다른 풍경을 선사함으로써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탁 트인 풍경과 더불어 특색 있는 조형물과 레저 시설, 문화 시설 등은 색다른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천항의 재개발의 계획은 여느 곳들과 다를 것 없는 상업 공간을 만드는 것에 그치고 있다. 계속해서 사람이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인천항 만의 특색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 임수민 대학생기자 lsm0305@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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