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동조선해양의 출자전환을 위해 진행한 실사에서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전망한 손실액이 실제 손실액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은 3000억원 더 늘어났고, 영업손실도 1000억원 가량 더 많았다.
박원석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성동조선해양 실사요약’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월28일부터 한 달간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성동조선에 대한 실사를 실시했다. 실사결과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출자전환 후 2645억원, 영업손실은 22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 지난해 성동조선의 당기순손실은 5792억원, 영업손실은 339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초 실시한 실사 결과 전망에 비해 실적이 크게 못 미친 것이다.
더불어 실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부터 향후 5년간 신규자금 지원은 불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기말현금이 1855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출입은행이 지난 6월 채권단이 추가자금지원에 반대하자 단독으로 3000억원을 지원했고, 다음달에도 3700억원의 추가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원석 의원은 “실사 전망과 현실이 큰 차이를 보이게 되면 다른 채권기관들을 설득할 명분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수출입은행은 지금까지 실시한 성동조선의 실사결과 일체와 구체적인 정상화 로드맵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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