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정성립 사장(가운데), 재경부문장 김열중 부사장(우측), 종합기획부문장 조욱성 부사장(좌측)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사진제공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이 크루즈조선소인 STX프랑스 인수에 대해 당장은 인수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외적성장 보다는 내실경영에 힘쓰겠다는 것이 정 사장의 설명이다.
25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정성립 사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재경부문장 김열중 부사장, 종합기획부문장 조욱성 부사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은 STX프랑스 인수와 구조조정, 수주목표, 해양플랜트 등 주요 현안들을 설명했다.
정 사장은 "올해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고 노동조합이 반대할 수 있어 STX프랑스 인수건은 일단 덮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으로부터 STX프랑스 지분인수를 제안 받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프랑스는 STX유럽이 66.66%를, 나머지 33.34%의 지분은 프랑스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 "STX프랑스 인수금액이 300억원 정도로 시가가 450억원인 (대우조선해양) 당산동 빌딩을 팔고 크루즈조선소를 산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크루즈 분야도 대우조선해양이 가야할 방향임이 분명하다. 언젠가는 해야 할 사업"이라고 밝혔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은 8년 6개월, 분기로는 34분기 만에 영업이익 적자 성적표를 내놓은 바 있다. 정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해양플랜트에서 많은 손실을 입었고 실적에 반영된 걸로 알고 있다"며 "우리 회사도 2분기 실적발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 본업인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분야로 힘을 최대한 모으고 그 외의 분야는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올해 수주와 관련해 정 사장은 "올해 수주목표는 대형컨테이너선이나 LNG선박 등 첨단 선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며,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 사장은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하기엔 회사의 부담이 크다"며 "회사의 불필요한 버블을 차근차근 제거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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